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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회의, ‘4대강 보 완전 해체’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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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회의, ‘4대강 보 완전 해체’ 이행 촉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6.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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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강 청벽서 기자회견… 문재인 정부 향해 흔들림없는 ‘재자연화 의지’ 요구
금강유역환경회의 소속 회원들이 8일 금강 청벽 인근에서 4대 강 보 해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금강유역환경회의가 4대강 보 완전 해체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금강유역 수질과 생태계를 보전하고 이 지역 내 공동체 강화를 목적으로 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현재 전북과 충남·북, 세종, 대전 등 모두 5개 광역 시·도별 49개 시민환경단체(선출직 개인 포함)간 연대기구로 운영 중이다.

이들은 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장군면 금암리 금강자연휴양림 앞 청벽 모래톱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 및 4대강 공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6월 8일 이명박 정권에 의한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 발표일에 맞춰 모였다. 기존 법정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무시한 채, 마스터플랜을 강행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보여준 당시 정권의 문제점을 재환기했다.

이로부터 만 10년을 거치며 금강은 악화일로를 걸어왔고, 물길은 단절되고 강바닥은 크게 훼손됐다는 진단이다. 60여만 마리 물고기 등 수많은 생명체가 떼죽음을 당하고, 독소를 내뿜는 녹조가 금강을 뒤덮는 동안 막대한 혈세가 보 건설에 쏟아졌다는 주장이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8일 오전 11시 금강자연휴양림 인근 청벽 모래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강 보 철거를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난 2017년 5월 22일 문재인 정부 들어 변화의 조짐을 맞이했고, 금강은 이제야 겨우 숨통을 트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더는 망가진 강을 두고 볼 수 없어 4대강 재자연화 실행과 16개 보 수문 상시 개방 및 처리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였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이 같은 긍정적 변화 흐름을 막아나선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 개발세력의 가짜 뉴스를 규탄했다.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환경부 등의 잘못된 행정도 꼬집었다.

지난 2월 22일 마련된 금강의 3개 보 처리방안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게 환경회의의 입장이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사회적 편익 등 여러 평가와 검토 과정을 거쳐, 세종보 완전 해체, 공주보 공도교 유지 전제로 부분 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 결정을 내렸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정체 상태다. 대통령의 정치가 일부 정치 협잡꾼들과 무사안일 행정에 의해 포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청벽 모래톱 인근에서 물 장난을 치며, 변화된 금강 환경을 만끽하고 있다.

늦어도 오는 7월 보 처리방안을 결정해야할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경우, 위원 구성에서부터 파열임이 일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환경회의는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며 “일부 정치꾼들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로 세운 정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치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제는 대통령 임기 내 보 수문 해체 시작조차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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