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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보자의 주절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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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보자의 주절거림
  • 시 김백겸 | 사진 유태희
  • 승인 2019.06.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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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카메라의 이중주] <2>초록 궁전

#.초록 궁전

산보자는 여름의 초록 궁전 한 가운데를 질러 간다
하늘매발톱은 프랑스 영화배우 마리옹 꼬디아르의 뇌쇄惱殺 눈을 하고 있네
공空으로 기초화장을 하고 색色으로 색채화장을 했구나

금계국이 황금 비단옷을 입고 지나가네
호박 노리개 같은 패물 부딪히는 소리가 빛의 장막이 내려진 숲의 샛길에서 들려오네
산보자는 양이 모는 수레를 타고 후궁을 찾은 서진西晉 황제 사마염처럼 꽃들의 화밀花蜜에 넋이 나갈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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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겸 시인(왼쪽)과 유태희 사진작가

카메라와 시(詩)는 다른 듯 공통점이 있다. 렌즈의 굴절과 메타포. 이 도구를 사용해 시인과 사진작가는 자기만의 세계를 드러내 보인다. 렌즈와 메타포가 연주하는 이중주, 사진 한 장과 시 한 편이 우리 뇌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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