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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화들짝 놀란 ‘세종시 다정동’,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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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화들짝 놀란 ‘세종시 다정동’, 대체 무슨 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5.29 1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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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마을서 28일 새벽 화재감지기 오작동, 최근 행복도시 내 3건… 소방본부, 맞춤형 대응전략 고심
지난 28일 새벽 다정동 가온마을 A단지에선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일부 입주민들이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 A 단지 일부 주민들이 지난 28일 새벽 1~2시 사이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때를 가리지 않고 울린 화재 경보와 비상 탈출 지시 멘트 방송 때문이다.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를 벌이는 사이, 행복도시에서만 최근 3건의 오작동 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5월에만 공식 집계된 민원만 모두 3건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자체 대응으로 끝낸 헤프닝도 적잖을 것이란 게 소방당국의 인식이다.

지난 13일 다정동 가온마을과 보람동 호려울마을에서 잇달아 문제가 확인된 이후, 28일 또 다시 이번에는 새벽 잠든 주민들의 단잠을 깨웠다.

가온마을 A단지 입주민은 본보 제보를 통해 “도대체 깊이 잠든 주민들은 어떻게 하라고 하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법적 소송을 해야 하는 지 울화통이 터진다”고 호소했다.

시 소방본부는 지난 13일 이후 소방방재청과 전문기술자, 감지기 제조업체 등과 합동 조사를 벌이면서,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월 23일 관련 법 개정 이후, 오작동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정동과 대평동, 보람동 등 신규 아파트 단지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 개정의 핵심은 화재감지기 설치 유형 변경에 있다. 이때부터 열 감응식 대신 연기식 화재감지기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연기 확산 이후 열이 감지되는 화재 경로에 착안, 연기부터 반응하는 감지기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좋은 취지를 담았다. 

지난 2015년 관련 개정과 함께 감지기 유형이 바뀌면서,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작동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연기식이 먼지나 습기 등 유사 이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문제가 계속 터져 나왔다. 가온마을 A단지에 설치된 연기감지기만 1만 6000개에 달하는데, 일평균 25번 경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중앙 컨트롤타워로 통하는 소방방재청이 세종시에 자리잡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빠르게 전파됐다. 

소방청과 소방본부는 각 단지별 케이스 바이 케이스(맞춤형) 대응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침실과 거실은 연기감지기, 실외기 및 대피공간 등은 열감지기로 분리 설치 ▲가온마을 A단지 2개 동 열감지기로 변경, 설치 모니터링 등을 해법으로 찾고 있다.

윤길영 과장은 “입주민들간 화재감지기 인식에 차이가 있다. 단지별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겠다”며 “입주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입주를 시작한 반곡동(4-1생활권)과 고운동(1-1생활권) 일부 아파트 등에선 아직까지 화재감지기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지기 오작동 뿐만 아니라 오인 신고로 인한 소방차 출동 횟수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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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0 2019-05-29 14:02:36
덕분에 돈 버는 사람 생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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