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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부 순환도로 달릴 ‘저상 전기 굴절버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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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부 순환도로 달릴 ‘저상 전기 굴절버스’ 타보니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2.21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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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통공사, 현대차 모델 계약 앞두고 테스트 주행… 장·단점 확인, 12월 4대 정식 운행
오는 10월경 세종시 비알티 중심도로를 링으로 순환할 저상 전기 굴절버스 모델.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올해 말 비알티(BRT) 순환노선에 전격 투입할 ‘저상 전기 굴절버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굴절버스가 20일 세종시 도로에 데뷔했다.

세종시와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어진동 남측정류장부터 2생활권~시청~국책연구단지~4생활권~5생활권~6생활권으로 이어지는 링(Ring) 노선에서 전기 굴절버스 성능을 1차 테스트했다. 

기자가 동승해본 결과, 장·단점 파악이 어느 정도는 가능했다.

장점은 1대당 8억 9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경제성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당초 계획은 올해 대당 15억원 규모로 60억원을 들여 4대 운행을 계획했다. 시 입장에선 남는 예산으로 버스 여유분 구매와 전기 충전 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청라 신도시를 달리고 있는 우진산전의 바이모달트램은 대당 15억원에 달한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 친환경 특성과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음도 바이모달트램이나 CNG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현저히 적었다. 차체 2량을 연결하는 굴절 시스템에서 일부 달그닥 소리가 들렸을 뿐이다. 기차의 연결 부위 소리와 유사했다.

대용량 버스 특성상 정차 시 정류장 앞, 뒤까지 지하철이 서있는 듯한 연상을 준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북측 정류장 모습.

승차인원은 유동적이나 좌석 47석에 입석 28석 등 최대 75석으로 제시됐다. 출·퇴근 시간대 만원 버스가 될 경우, 최대 90명까지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100인승에 가까운 바이모달트램에는 못 미치는 공간구조이나 차량의 도로점유율이 가장 높은 첨두 시간대 대용량 수송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승·하차용 출입문 3개 ▲도어 끼임 및 개문 발차, 발끼임 방지 장치 ▲차선 이탈경고 시스템 및 주변 시야 감지 장치 ▲전방 장애물 경고 시스템 ▲3대 이상 LCD 모니터 등의 시설은 탑승객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

승객용 휴대폰 충전기를 좌석당 1개씩 설치할지 여부는 최종 도입 과정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전기버스에 또 다른 전기가 공급돼야 하는 만큼, 설비 보완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이다.

차량 2량을 연결한 구조로 인한 회전 문제는 굴절 시스템으로 해소했다. 한두리대교를 지나 시외·고속터미널을 지나는 노선에서 90도 회전이 유연하게 이뤄졌다. 최대 80km/h 이상 속도에도 안정적 주행을 뽐냈다.

현대차 모델 전반 구조.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회전 시 굴절 시스템 모습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자동 발판 시스템, 지하부 주행 중인 차량, 내부 좌석 전경.

보완점도 노출했다.

바이모달트램 대비 60cm 좁은 폭은 좌석의 여유 공간과 2명 이상 통로 확보에 장애를 초래했다. 통로에서 두 사람이 마주치며 지나가기 힘들었다. 출·퇴근 시간대 승·하차 어려움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보였다.

비알티 중심도로에서 승차 또는 하차 후 자신의 목적지로 자전거 이동을 원하는 승객에 대한 고려도 빠졌다. 이전 비알티 모델의 경우, 자전거 5대 정도를 동반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차량 앞쪽에 마련되기도 했다.

1회 충전에 최대 200km(겨울철엔 하향) 주행거리도 보완 과제로 부각됐다. 현재 비알티 버스 1대당 일평균 이동거리는 400km 수준인 만큼, 버스 운전기사들이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할 형편이다.

이밖에 신교통형 비알티 정류장의 승강대 문과 차량 문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점도 노출했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정류장 문턱으로 진입할 때 연결되는 자동 발판 높이 역시 언밸런스를 보였다.

시와 교통공사는 이날 확인한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 올 하반기 시범 및 12월 정식 운행에 앞서 보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 굴절 버스 외 평창동계올림픽 때 선보인 수소 버스 시범 운행도 함께 검토 중이다.

고칠진 사장은 “이번 주 안에 저상 전기 굴절버스 모델 계약을 확정지을 것”이라며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하고 12월 정식 운행까지 최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 이 모델이 대중교통중심도시 교통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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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9-02-22 07:2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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