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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종시 읍면지역, ‘균형발전’ 갈증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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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종시 읍면지역, ‘균형발전’ 갈증 해소될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6.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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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점검 시리즈 2편> 읍면지역 미래 분석… ‘상대적 박탈감 해소’, 시장과 교육감, 시의원 비책은?
읍면지역 불균형발전과 상대적 박탈감 해소는 이곳 주민들의 숙원이다. 2022년까지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어떤 해법으로 해결해갈 지 주목된다. 사진은 조치원읍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22년 세종시 10개 읍면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균형발전 요구’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광역단체장과 시의원 당선인들이 내건 선거 공약은 이를 내다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본보는 18일 행복도시에 이어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미래 변화상을 분석해봤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시교육감, 더불어민주당 및 16개 선거구별 시의원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다른 후보들의 참신한 공약까지 참고했다.

<글 싣는 순서>

상. 세종시 행복도시, 2022년 이렇게 달라진다
하. 세종시 읍면지역, 2022년 ‘상대적 박탈감’ 해소할까

이춘희 ‘71%’, 최교진 ‘50%’ 득표율, 그 안에 숨겨진 그늘

이춘희 세종시장과 17명 지역구 시의원들이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선거구가 통합되거나 축소된 읍면지역 시의원들의 짐은 한결 무거워졌다.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시교육감 당선인은 각각 71.3%, 50.07%로 전국 상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크게 고무될 만한 지지율이다.

이면을 보면, 조금 상황은 다르다. 이 시장의 경우 신도시에서는 아름동(77%)과 새롬동(75.7%) 등 평균 74.6% 득표율을 얻은 데 반해, 읍면지역에서 평균 58%로 뚝 떨어졌다. 장군면(64.3%)과 조치원읍(62.2%)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았을 뿐, 나머지 8개 읍면 득표율은 60% 이하에 머물렀다. 세종시청에서 가장 원거리인 전동면(51.7%)과 소정면(53.9%)이 가장 낮았다.

최교진 당선인 득표율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평균 49.82%와 읍면지역 평균 49.56%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고운동(54.78%)과 장군면(54.66%), 연동면(53.96%), 한솔동(52.64%), 도담동(52.23%), 연기면(52.08%), 새롬동(51.99%), 조치원읍(51.43%), 연서면(50.8%) 등 9개 읍면동이 평균 득표율을 넘어섰다.

반면 8개 면동지역은 50%를 밑돌았다. 소정면(37.57%)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보람동(43.39%)과 금남면(43.95%), 전동면(44.92%), 전의면(45.76%), 아름동(47.73%), 부강면(48.03%), 종촌동(47.89%)에서 다소 낮았다.

과대 학교나 학교 교명 변경,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학력 상승요구 문제를 겪은 곳에서 대체적으로 낮았다.

이춘희 시장의 딜레마, ‘읍면지역’ 프로젝트 버전2 어떻게 실행?

싱싱장터 활성화가 읍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춘희 시장 당선인은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로컬푸드 버전 2로 민선 3기 성과를 내겠다는 약속을 했다. 청춘조치원 버전 2는 조치원 대학로거리 활성화와 청년 창업 플랫폼 운영 등으로 완성한다.

전통시장 어린이 도서관 건립과 주차장 확대, 북부권 주택단지 및 교육·생활편의시설 설치로 인구 확대 약속도 했다. 마을 주치의와 찾아가는 한방 건강버스, 경로당 일자리 사업, 마을택시 확대, 여성 안심버스 도입 등 복지 강화방안도 내놨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농업정부센터 설치, 명품 농업특구 조성, 농산물 특화거리 조성 등 농촌경제 활성화 대책도 제시했다. 장군면 김종서 장군 묘역 성역화, 전의 왕의물축제, 연동면 장욱진 화백 생가, 부강면 약수 등 관광 인프라 개발, 운주산 및 오봉산 등에 역사문화 올레길, 연서면 고복생태공원 및 조천 정비 등도 공약안에 포함했다.

읍면동에 재정조정권 부여와 마을단위 사업계획 수립,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읍면동장 추천제(공모제) 등의 도입은 주민자치 강화안으로 마련했다.

최교진 교육감, 교육 부문 ‘균형발전’은 이렇게

민선 2기 교육 부문에서도 공동화 우려는 제기됐다. 다만 읍면지역으로 전학 등 역발상을 택한 가구도 적잖아 눈길을 끌었다. 주변 환경이 자연친화적이고, 소규모 그룹 학습이 가능한 읍면지역 학교로 역선택을 하는 경우가 수시로 나타났다.

물론 읍면지역 인구는 여전히 줄고 있어, 공동화나 불균형 발전 우려는 여전하다. 최 교육감 역시 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추진한다.

다양한 교육지원기관 분산 배치도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융합과학교육원(9월, 조치원 세종교육연구원 내) ▲세종교육원(2019년 3월, 조치원 서북부지구) ▲북부교육지원센터(2021년 3월, 세종교육원 부지 내) 및 북부청소년문화원(북부교육지원센터 내) ▲학생안전교육원(2021년 3월, 세종교육원 부지 내) ▲유아종합놀이센터(2025년까지 권역별 구축) 등은 읍면지역에 전진 배치된다.

융합과학교육원과 제2특성화고 설립 및 마이스터고, 청소년해양교육원, 청소년문화원, 청소년 야영장,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방과 후 돌봄 기능), 평화통일 교육지원센터, 국제교육교류센터, 학생안전교육원 설립 등의 공약이 어느 지역에 들어설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읍면지역 학교교육 특성화와 학교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 안도 추진한다.

여기에 신도시와 공통 사항으로 고교 학점제 선도와 혁신학교 모델 특성화, 중학교 대상 진로진학 교육 강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스마트 교육 환경 내실화, 마을교사 및 마을학교 확대로 마을학습시스템 구축, 학교폭력 대응 지원센터 운영, 무상교복 및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고교 무상교육 등 공교육비 제로화, 다문화 학생 지원 강화, 공문없는 자치학교 운영, 교원치유지원센터, 마을교육공동체 조례 보완 등도 병행한다.

조치원읍 3명의 시의원, 4년간 지역발전 약속은?

읍면지역 관문으로 통하는 조치원역 전경.

서금택(65) 1선거구(원리·상리·평리·교리·정리·명리·남리·침산리) 당선인은 ▲교동아파트 문제 해결 ▲시립도서관 건립 추진 ▲남리·서창·번암 배수장 증축 ▲침산 지하차도 및 하수도 정비 ▲욱일아파트 주차장 및 교통체계 개선 ▲창업 인프라 강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특화거리 확대와 주거개선 사업, 한방병원 건립, 장애인 일자리 확충(바른당 황문서), 조치원역~제일교회 구역에 상업·문화 특화거리 조성, 주차와 환경기초시설 문제 해결,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조치원으로 유치(무소속 홍순용), 학교 통학 불편 해소(무소속 박휘서), 구도심과 신도심간 무료 순환버스 운영, 조치원 욱일공원 활성화(한국당 김충식) 등 다른 후보 공약들 중 참고할 부분도 있다.

후보 다수가 조치원읍 복숭아 축제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시 집행부와 서금택 당선인의 향후 입장도 중요해졌다.

2선거구(신흥·신안·봉산·서창리) 변화도 주목된다. 이태환(32) 당선인의 공약부터 살펴보면, 조치원 세종시2청사 건립으로 균형발전 유도, 조치원중학교 신속한 이전 지원, 국·공유지를 활용한 축구장·족구장 조성, 캠핑데크와 바비큐존 구축, LED 바닥 신호등 및 3D 입체 횡단보도 등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등을 약속하고 있다.

다른 후보 공약 중에선 과학기술대와 체육고등학교, 국제금융고등학교 유치, 세종시 고복저수지 낚시대회 개최, 고복저수지~오봉산 카페 벨트 구축(한국당 김붕유), 근린생활시설 확충과 야외공원 확대 조성, 향토문화관 건립, 조형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및 상수도 공급 시스템 개선, 어린이 전용 승마장과 미니 동물원 조성(바른당 안봉근) 등이 참신한 제안으로 엿보인다.

3선거구(죽림·번암리) 미래 짐은 김원식(51) 당선인에게 지워졌다. 김 당선인은 ▲견제와 균형 의회 실현 ▲지방의회 권한 강화 ▲조치원 제2복합커뮤니티센터의 주민 이용 편의 확대, 학생 동아리 및 스터디그룹 공간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공약이 단촐한 편이다.

조치원 복숭아 축제 부활과 국제금융고 및 체육고교 신설, 세종시 2청사 건립, 북부권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 및 관련 인프라 구축(한국당 김광운), 어르신을 위한 소형 주택 공급 확대와 도도리파크 사업 활성화, CCTV 및 공중 화장실 확충(바른당 윤진규) 등의 타 후보 공약도 새겨들을 만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치원읍은 생활권 단위로 구분할 때 가장 많은 3명의 시의원을 확보한 지역”이라며 “주민들이 체감 가능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버전 2가 시민들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선거구가 하나로, ‘금남·부강·연동면’ 발전 로드맵은?

금남면과 부강면, 연동면은 지난 선거에서 3명의 시의원을 배출한 곳이다. 하지만 7월부터는 1명의 시의원이 민의를 대변하게 됐다. 조건 자체가 나빠졌다. 그 짐은 채평석(68) 당선인에게 넘어갔다.

채 당선인은 ▲금남면 비알티(BRT) 정류장 설치 ▲연동면 미호천변 체육공원 조성 ▲버스 노선 확충 및 배차시간 조정 ▲부강면 충광농원 악취 근본 원인 제거 ▲KTX 세종역 신설 및 역세권 정주여건 조성 ▲금남면 공공노후청사 개발사업계획에 금남복합커뮤니티센터 설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금남면 대평시장 활성화 및 도시가스·광역상수도 하수종말처리시설 조속히 시행, 한화 L&C 맞은편 부지에 제2체육공원 조성, 연동면 미호천~백화교 도로 4차선 확장, 농산물 특화단지 조성(한국당 임상전), 부강면의 4생활권 대학 캠퍼스 배후도시화, 금호리 금강유역에 친수형 레저관광단지 개발, 부강면사무소 이전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금남·연동·부강면 도로 포장 및 전신주 정비 사업 추진, 용포로 삼거리에 회전교차로 추진, 푸드트럭 및 야시장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연동면 농촌테마마을 조성, 복합 농기계수리센터 건립(바른당 김동빈) 등도 이춘희 시장과 채평석 당선인이 염두에 둬야할 주민 여론이다.

3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연서·장군·연기면’ 시의원, 2022년 무엇이 달라질까

도시와 농촌을 잇는 로컬푸드 싱싱장터 도담점 내부.

연서·장군·연기면 지킴이는 이제 차성호(49) 당선인이다. 앞으로 현직 이충열(58)·김선무(58)·장승업(60) 의원 3명의 몫을 해야한다.

차 당선인은 연서·장군·연기면 천변 꽃길 만들기 등 행복마을 사업 추진, 무더위 파라솔 쉼터 설치, 딸기·복숭아·포도 등 체험농장 지원 확대, 수확물 직접 가공시설 설치, 관공서 다이렉트 방문 위한 ‘민원 OK 버스 운영’, 여성 안심 화장실 및 세종형 교육시설 구축, 교육격차 해소 등을 약속하고 있다. 

장애인 및 동네 목욕탕 신설, 행복 및 통학 택시 운영, 워터파크 유치, 고복저수지 이용 활성화 사업 추진, 농촌지역 LPG 배관망 구축사업 지원, (가)애국박물관 건립, 세종시 한우타운 조성(한국당 윤동필), 세종형 한류 문화 융복합 단지 조성과 대규모 위락시설 유치, 한국벤처대학 신설, 전문 교육기관 설립, ‘이도(세종대왕)’ 문화역사체험관 건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신설(바른당 송준오) 등도 아이디어 정책으로 고려할 만하다.

취약지구 ‘전의·전동·소정면’, 미래 발전 구상은

전의·전동·소정면 6선거구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 주민들의 지역 발전 소외감이 가장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천안권과 접경한 북단에 위치하다보니,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재현(68) 당선인이 이의 해결사가 되어줄지 관심사다.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가 3대 공약이다. 신규 산업단지 2곳에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공공임대주택 및 특성화고교 신설 등으로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북부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마을단위 소규모 체육공원 조성, 역사문화공원 건립, 노인·청소년 맞춤형 지역 프로그램 확대, 특수작물 집중 육성, 스마트 영농 보급, 로컬푸드와 연계한 소득 확대, 가축 악취 저감 대책 마련 등도 약속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전의면 아파트 건설 및 묘목 특구 지정, 전의산업단지 사원 아파트 건설, 소정면 역전 기능보강 사업, 무궁화아파트 제약공단 유치, 전동면 복컴 건립, 철도산업단지 유치, 철도박물관 건립 등을 제시한 한국당 김학선 후보 공약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 지역구 시의원들의 공약이 상당 수준에서 실현될 수 있다면, 2022년 읍면지역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불균형발전과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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