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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세종시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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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세종시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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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LH 공동 설명회에 국내 20개 대학 참여…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기능으로 재편
세종시 행복도시 토지이용계획상 '공동캠퍼스' 위치도. 4생활권 비알티(BRT) 도로변과 인접해 있다. (제공=행복청)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진출할 대학들은 얼마나 될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3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동캠퍼스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었는데 국내 20개 대학이 참여했다.

공동캠퍼스는 국내외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공동 입주해 융합 교육·연구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념으로, 단일 캠퍼스 형태의 일반 대학과는 다른 개념이다.

대학들 얼마나 관심 보였나?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국내 대학들은 모두 20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가 참여했다. 서울대는 내년 하반기 행정대학원 진출을 추진 중이고, 고려대는 이미 본교 학제의 약대를 현 조치원읍 세종캠퍼스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날 설명회의 다수는 충청권 대학이었다.

융합의과학대학원 신설을 추진 중인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해 LH와 토지 맞교환 방식으로 이미 행복도시 4생활권에 부지를 확보한 충남대가 눈에 띄었다. 이밖에 충북대, 한밭대, 공주대, 청주교대 등 인근 국립대들도 참여했다.

한남대와 목원대(이하 대전), 세명대(충북 제천), 백석대와 남서울대(이하 충남 천안), 건양대(충남 논산 및 대전) 등 충청권은 물론 전남대(광주), 동아대(부산), 계명대(대구), 예원예술대(전북 임실 및 경기 양주)도 세종시 진출을 타진했다.

공동캠퍼스 입지와 조성 규모는?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임대형'과 '분양형' 토지로 구분, 공급된다. (제공=행복청)

공동캠퍼스 입지는 행복도시 4-2생활권(세종시 집현리), 규모는 약 60만㎡(대학용지)다.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와 인접한 구역으로, 분양형 10개 필지(3만 3250㎡~5만 705㎡)와 임대형(18만1382㎡) 1개 필지로 구분된다.

입주는 LH가 건립한 임대형 건축물에 입주하거나 분양형 토지를 매입해 자체 건축하는 방시이다.

임대형의 경우, 교사·교사연구실 등 기본시설과 도서관·체육관·강당, 게스트하우스, 식당 등 공동시설, 매점 등 수익시설로 구분하고 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참여 대학을 모집한다.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이고 임대료는 건물가액의 약 1% 수준이다.

분양형은 대학별 자체 운영이 가능한 시설로 활용하되, 임대형 공동시설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토지비는 3.3㎡당 최소 50만~최대 80만 원이다.

대학 입주절차와 진출 시기는?

행복청은 내년 상반기 분양형, 하반기 임대형 부지에 대한 공개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교육부로부터 입주계획 인허가를 받은 대학들이 입주신청서를 제출하면, 입주계획을 심의하고 계약체결을 마무리한다.

교육부 최종 인가 절차를 거치면, 공동캠퍼스 조성이 본격화된다. 행복청은 2021년 하반기 임대형 공동캠퍼스 준공·개교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캠퍼스는 내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와 함께 본궤도에 오른다.

소위 ‘땅장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둔다. 의무운영 기간과 함께,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마련할 예정.

행복청 관계자는 “대학 구조개혁 등 열악한 재정여건은 행복도시 대학유치에 장애를 초래했다”며 “공동캠퍼스는 독자 건립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새로운 대학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캠퍼스 외 개별캠퍼스 분양 면적은 3구역에 걸쳐 102만 3662㎡에 달한다. 금강과 인접한 1구역이 56만여㎡로 가장 넓고, 2구역(31만 2197㎡)과 3구역(14만 5954㎡) 순이다.

1·2구역은 비알티(BRT)를 타고 국책연구단지를 지나 4생활권을 관통할 때, 삼성천을 지나 좌측 편이다. 우측 편은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품은 세종테크밸리(첨단산업단지)로 시작해 공동캠퍼스 및 개별캠퍼스 3구역이 차례대로 위치한다.

공동캠퍼스는 입주 대학 간 교육·연구 교류 및 주변 벤처기업과 연구소 등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0년 이후 행복도시 자족 성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건설특별법 등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공동캠퍼스 조성 근거 ▲조성·운영계획 수립 ▲입주 승인 및 취소 ▲공익 운영법인 설립 근거 등 후속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정체된 ‘대학 입주’ 흐름, 이번 설명회로 반전?

행복도시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기능 세부 배치도. (제공=행복청)

그동안 행복청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내·외 대학은 국외 9개와 국내 8개 등 모두 17개에 달한다.

이중 입주를 확정 지은 곳은 국외 대학 3곳에 불과하다. 성악가 조수미를 배출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분교가 내년 하반기 어진동 복합문화시설에 우선 입주한 뒤 2021년 공동캠퍼스 준공과 함께 입주한다.

아일랜드 명문 트리니티대도 내년 하반기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에 임시 둥지를 튼 뒤,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함께 공동캠퍼스에 둥지를 튼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가수 로이킴 등을 배출한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의 진출도 가시권이다.

국내 대학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와 부지 맞교환 방식으로 4생활권 대학용지를 확보한 충남대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충북대, 공주대, 한밭대, 한남대, 동아대, 세명대 등 모두 8곳이 임대 또는 분양형 공동캠퍼스, 개별 부지 형태로 입주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카이스트 융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은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홍순민 도시성장촉진과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동캠퍼스 모델이 성공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4생활권 내 공동캠퍼스와 개별캠퍼스 부지 규모. (제공=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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