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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쌩쌩~ 피부는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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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쌩쌩~ 피부는 간질간질
  • 구대원 교수(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 승인 2016.05.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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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두드러기 주의보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겨울 날씨다. 이런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피부가 가려워 괴로움을 겪는 이들 많다. 바로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이다.


일명 콜드(Cold) 알레르기라고 불리는 한랭두드러기는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이나 온도가 낮은 겨울에 피부가 찬 공기나 찬물에 노출된 후, 다시 더워지는 동안에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붉게 변하는 알레르기의 한 종류다.


두드러기가 팔, 다리에 생기는 것은 옷으로 가리면 되지만 눈 주위가 붓게 되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 생기고 얼굴이 빨개지며 저혈압증상이 나타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냉수욕을 하거나 찬물에서 수영을 할 때도 전신증상이 심해져서 졸도 또는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감한 사람은 아이스크림 정도의 찬 음식만 먹어도 혀와 기도가 부어 호흡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두드러기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되고,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이 병은 선척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후천적인 경우에는 18~25세 사이에 병을 얻는 경우가 많으며, 아주 드물게는 유전적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데 춥고 건조한 날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발한, 습윤, 비위생적인 상태에 따라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호르몬 조절의 이상, 자율신경계 조절의 이상, 편도선염, 인후염 등 세균 감염의 후유증이나 소염진통제, 항경련제 등 약물 후유증으로도 한랭 두드러기가 시작될 수 있다.


한랭두드러기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다.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 방법은 냉장고에서 얼린 얼음덩어리를 약 2분 내지 10분간 팔 안쪽에 올려놓은 뒤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생기면 한랭 두드러기로 볼 수 있다.


한랭두드러기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18~20℃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가 4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목욕은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적당하고 샤워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 노출부위를 최소화하는 옷차림으로 직접적인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해야 하며, 또 과일이나 채소 등을 듬뿍 먹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면 소재를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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