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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중독’ 잘못된 공식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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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중독’ 잘못된 공식 깨야
  • 전영주
  • 승인 2014.08.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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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의 학교이야기 | 세종 스마트교육

인성교육, 빅데이터 활용한 학급·친구관계 보고서로 보완
전체 학습과정 포트폴리오화, 평가방식도 과정중심 변화
기기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혁신학교 결합하면 시너지


스마트교육은 무엇인가? 흔히들 스마트교육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교육에서 말하고 있는 스마트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스마트’ 기기에서의 ‘스마트’와 그 의미가 다르다.

스마트교육은 다음의 다섯 가지 의미를 내포한 약어이다. 스마트(SMART) 교육의 S(Self­directed)는 학생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의미한다. M(Motivated)은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학습을, A(Adaptive)는 과거의 전통적인 획일적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개별의 수준과 적성을 고려한 수업을 뜻한다. R(Resource Enriched)은 학습자들에게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업이다. 마지막 이니셜인 T(Technology Embedded)가 바로 기술기반 교육이다. 즉, ‘스마트교육=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이 절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밝힌 창조력, 공감력, 기획력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의 혁신학교 교육철학을 세종시의 특색에 맞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스마트교육이다. 즉, 문제풀이가 아닌 협력수업, 선다형 평가가 아닌 관찰 중심의 과정형 평가, 일제식이 아닌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기주도 학습 체제는 바로 최 교육감이 첫 번째 공약으로 세운 혁신학교의 특징이자 스마트교육의 구성요소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교육학자 가드너는 ‘다중지능’ 이론을 통해 모든 학생 하나하나가 각자의 영역에서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며 학습자의 두뇌 속 열등감 해방을 이뤄냈다. 그가 자라나는 세대를 ‘앱 세대(App Generation)’라고 명명했다. 가드너에 따르면, 앱 세대는 기성세대와 분명히 다르며, 이들 앱 세대의 눈으로 현재의 교육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Gardner & Davis, 2013). 앱 세대는 화려한 시각적 자극에 대한 노출로 인해 언어적 창의력은 감소되었지만, 시각적 창의력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뛰어나다.

2001년 마크 프랜스키도 현재 자라나는 세대들을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일컬었다. 디지털을 태어나면서부터 접한다는 뜻이다. 그는 기성세대를 ‘디지털 이주민’이라고 언급하면서, 새로운 세대들의 디지털에 대한 접근과 친근성을 막을 수 없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세종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SMART교육을 교단에서 수업으로 꽃피우고 있는 도담초 이한진교사는 스마트교육의 역기능일 수도 있는 인성교육의 부재를 세종시의 스마트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Smart-아이’를 통해 다음과 같이 해결하고 있다.

이 교사는 “이미 보편화된 스마트 환경에서 학생들이 그러한 환경을 접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보다는 스마트 세대들에게 올바른 스마트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놓친 인성교육 부분을 ‘Smart-아이’의 빅데이터 기능을 활용한 학급보고서와 친구관계 보고서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시내 모든 교사와 학생들에게 스마트교육관련 교수-학습 콘텐츠 및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Smart-아이’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 학생들 간의 대화에서 쓰이는 용어를 모니터링 해 학생 생활지도 및 교우관계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학생들의 개별 관심사와 고민을 교사가 키워드로 모니터링 한 뒤 필요 시 면대면 상담을 시행하는 적극적 인성교육 또한 스마트교육으로 가능할 수 있다.

교수-학습에 있어서도 ‘Smart-아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학생의 모든 활동이 그대로 저장돼 학습과정을 포트폴리오화 할 수 있다. 이로써 일회성의 형식적 수행평가가 아니라 학습과정 전체에 걸쳐 학생의 성장을 그대로 담고 평가하며 개선시킬 수 있다. ‘학생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과정중심 평가’ 또한 ‘Smart-아이’ 시스템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도시와 읍, 면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어쩌면 한국 교육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세종시에서 ‘Smart-아이’를 통한 ‘세종형 혁신학교’가 성공하면 이는 곧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일 뿐 아니라, 교육격차로 인해 고민하는 세계교육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세종시는 관내 전체 학교 교실에 전자칠판 설치를 완료했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 1인 1패드가 지급됐다. 이러한 전국적·세계적 선도모델이자 세종시의 차별화된 브랜드인 스마트교육을 이제는, 기기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나아가 수업으로 실현되는 명실공이, 겉과 속이 모두 꽉 찬 세종형 스마트 혁신학교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전영주 교수 | 목원대 영어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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