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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풀어가기 위한 하늘의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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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풀어가기 위한 하늘의 계시
  • 김유혁(단국대 종신명예교수)
  • 승인 2014.08.0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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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이야기 | 인지위덕(忍之爲德)
박근혜대통령은 오늘의 크고 작은 사건을 겪지 않을 수 없는 온갖 시련, 대한민국 미래의 위대한 역사적 과업달성을 위해 주어진 하늘의 동심인성(動心忍性)으로 여겨야 한다. 동심인성이란 마음을 두들기고 의지를 더욱 견인(堅忍)하게 지니라는 하늘의 계시다. ⓒ한국일보
박근혜대통령은 오늘의 크고 작은 사건을 겪지 않을 수 없는 온갖 시련, 대한민국 미래의 위대한 역사적 과업달성을 위해 주어진 하늘의 동심인성(動心忍性)으로 여겨야 한다. 동심인성이란 마음을 두들기고 의지를 더욱 견인(堅忍)하게 지니라는 하늘의 계시다. ⓒ한국일보

‘참을 인’, 자아승리 지름길 열어주는 스승

역경은 성공 결실 맺게 하는 원동력 여겨야

김유혁 교수
김유혁 교수

인지위덕(忍之爲德), 즉 참는 것이 덕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참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 생활이라는 것이 대개 감정과 이해관계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감정의 충격을 스스로 억제하고 손해나는 일을 스스로 감수하여 시시비비(是是非非)할 것을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것은 목석같은 사람에게서나 있을법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내해야할 이른바 마지노선은 어디까지일까? 어디까지가 참을 수 있는 한계선인지를 분명히 그을 수 있다면 인내(忍耐)에 의한 덕(德)의 세계와 부덕(不德)의 세계를 구분하기 용이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지위덕은 말로 주고받는 덕담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에 부응해야할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인내야말로 고민해봐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제정세가 복잡했던 전국시대(戰國時代)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지혜를 깨우쳐준 당시의 논객 맹자(孟子)의 학설을 음미해보면 ‘인(忍)’은 곧 자아승리(自我勝利)의 지름길을 열어주는 스승이었음을 알게 된다.

맹자는 고자장(告子章)에서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길 사람(天將降大任於是人也)에게는 반드시 먼저 마음을 괴롭히고(必先苦其心志), 육체적 고통을 느끼게 하며(勞其筋骨), 배를 곯게 하고(餓其體膚), 생활을 궁핍하게 한다(空乏其身)고 했다. 모진 시련을 겪게 함으로써 마음을 더욱 견인(堅忍)하게 단련시키며(動心忍性),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여기던 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曾益其所不能)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자기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믿는 사람치고 역경극복의 경험이 없는 이가 거의 없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겪어야 했던 그 역경 자체는 자기 성공을 결실 맺게 해준 원동력이었음이 분명하다.

자기 나름대로 사회적 책임을 느껴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사회 각계의 지도급 인사다. 따라서 그들은 모두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 소임(所任)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소임수행(所任遂行)에 상응하는 어려움도 있다.

인지위덕은 바로 그 어려움을 풀어가기 위한 하늘의 계시(啓示)라고 믿어야 한다. 그렇게 믿는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며 아울러 괴로움의 기억도 반감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인(忍)’ 자는 칼날 인(刃) 밑에 마음 심(心)자를 쓴다. 이미 언급했듯 일반적으로 참기 어려운 것은 첫째가 감정의 충격이요, 둘째가 이해의 충돌이다. 충격과 충돌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마음의 칼날을 들이댈 수밖에 없다.

이성(理性)은 하나지만 이성을 무너트리려는 감정은 7가지나 된다 하여 이를 칠정(七情: 喜怒哀樂愛惡懼)이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감정의 표현이 적정선을 넘게 되면 이성을 해치게 된다. 그럼으로 지나친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이해관계의 충돌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利)와 해(害)는 서로 양립될 수 없는 대립관계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인 경우 이욕부분을 반쯤 줄이고 동시에 피해부분을 또 반쯤 양보하면 이해갈등관계가 근절되지는 않는다 해도 최소한 타협이 이뤄질 수는 있다. 여기에서 최소한의 중용지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忍)의 정도가 바로 선다는 것은 사회적 갈등의 소지가 줄어들고 아울러 화이부동(和而不同)의 풍토가 성숙해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용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 비리요, 부정이요, 비정상이다. 공금을 횡령하는 것은 횡령 동기의 발동을 참아야하는데 그것을 참지 못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며, 화물과적(貨物過積)을 눈 감아 주면 뇌물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수입의 유혹을 참지 못해 선박의 침몰사고까지 저지르게 된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은 오늘의 크고 작은 사건을 겪지 않을 수 없는 온갖 시련, 대한민국 미래의 위대한 역사적 과업달성을 위해 주어지는 하늘의 동심인성(動心忍性)으로 여겨야 한다. 동심인성이란 마음을 두들기고 의지를 더욱 견인(堅忍)하게 지니라는 하늘의 계시다.

오늘날 해외의 많은 논객들은 박근혜대통령을 가리켜 ‘참음의 명수’라고 호평하고 있다. 즉 유능제가(柔能制强)의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호감도(好感度)가 대통령을 통해 많이 높아져가고 있음을 귀띔해주고 있다. 비록 사회일각에서 준동(蠢動)하고 있는 루머, 무언(誣言), 책임전가 등 온갖 ‘네거티브’는 스스로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외부의 자극을 에너지로 수용하면서 자체의 회전동력(回轉動力)을 더해가는 팽이의 원리처럼 자강기반을 더 한층 다져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대통령중심제의 원리로 통하는 것이며 아울러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질서를 성실히 지켜가는 국민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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