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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도로 2015년 완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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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도로 2015년 완전개통
  • 이충건
  • 승인 2016.11.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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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도로계획 ‘오해와 진실’ | 향후 도로개통 계획 및 과제

도로율 높아 차량 소통엔 문제없을 듯
BRT확충·환승시스템 보강 등 나서야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검토도 필요

 

 

시민들의 불안 내지는 불만에도 불구하고 행복도시건설청은 현재의 도로만으로 교통통행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행복청이 자신하는 근거는 시가지 도로율. 행복도시 시가지 도로율은 24.0%다. 전국 주요 신도시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비율이다. 초기 도시계획 단계에서 ‘대중교통 중심도시, 보행중심도시를 표방하기에는 도로율이 과다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을 정도. 실제 위례 22.5%, 성남판교 28.1%, 파주 24.8%, 인천검단 21.3% 등이다.

전체 면적 대비 도로율은 11.5%다. 주요 신도시의 전체 도로율은 위례 16.3%, 성남판교17.6%, 파주 17.3%, 인천검단 14.6% 등이다. 행복도시의 공원녹지 비율(37.9%)이 주요 신도시보다 5~22배나 높은 걸 고려하면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란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행복청 교통계획과 홍 철 사무관은 "대중교통중심도시, 보행중심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도로율을 더 높게 계획했다"며 "고속으로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외곽순환도로와 대중교통중심의 내부순환도로, 여기에 8개의 방사형 연결도로와 생활권별 건설계획에 맞물려 개통되는 격자형 내부도로가 결합되면 행복도시의 교통체계는 완벽하다"고 했다. 미 개통구간이 속속 완공되면 50만 계획도시의 교통망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우선 행복도시 서쪽의 내부순환도로, 즉 대중교통중심도로(BRT도로)는 2015년 말이면 동쪽까지 완전 개통한다. 이렇게 되면 2생활권을 출발하는 내부 BRT버스가 1, 6, 5, 4, 3생활권을 거쳐 다시 2생활권으로 돌아오는 데 40분이면 충분하다. 내부순환도로는 총 연장 22.9㎞ 중 현재 15.6㎞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여기에 오송~반석(대전 유성)을 잇는 광역BRT가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된다. 대덕테크노밸리를 거쳐 대전역까지 닿는 또 다른 광역BRT도 계획돼 있다.

행복도시와 인근 지역을 잇는 방사형 연결도로는 현재 오송 방향, 정안IC 방향,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주 방향(36번국도), 첫마을에서 공주 방향(국지도 96번), 대전 유성 방향이 개통된 데 이어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방향은 내년 말, 부강역 방향은 2017년 각각 완공된다. 조치원 연결도로와 청원IC 연결도로는 각각 6·5생활권 개발과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기적으로는 2018년 이후다.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금남교 구간(국도 1호선)은 도시계획도로로 변경, 구불구불한 선형을 개선하고 가로등을 설치해 내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 미개통 구간은 2020년 이후 착공할 계획이다. 외곽순환도로의 총 연장은 28.1㎞이며, 현재 11.6㎞ 구간이 개통돼 있다. 격자형 내부도로망은 생활권별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된다.

행복청 김상석 도시발전정책과장은 "행복도시는 인구의 80%가 BRT도로 800m 이내, 즉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거주하도록 계획됐다"며 "교통시스템만 연계되면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대중교통중심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러 도로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대중교통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제는 대중교통연계시스템 구축이다. 현재의 BRT 배차간격, 여기에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의 연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시민들이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BRT 버스 추가도입, 시내버스 증차, 마을버스 순환노선 신설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종시와 행복청이 선제적인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김명수 한밭대 교수(도시공학)는 "현재 행복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부 교통체증은 대중교통중심도시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 즉 BRT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에서 BRT가 제 역할을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장기적 계획이 존재하는 만큼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실질적 운영과 BRT버스 확충, 환승시스템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의 교통시스템 재조정과 함께 근본적으로는 세종시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 링 등 도로망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공과 관련, 홍 철 사무관은 "2015년까지 완전 개통하는 내부순환도로가 당분간 외곽순환도로 미 개통 구간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2020년 이후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문제가 예상되면 조기 착공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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