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왕과 같은 시호 쓴‘충렬공’
상태바
역사상 처음으로 왕과 같은 시호 쓴‘충렬공’
  • 세종포스트
  • 승인 2013.11.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씨 이야기 | 안동김씨

안동김씨(安東金氏)는 신라 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대안군(大安君) 김은열의 둘째 아들로 고려 때 공부시랑(工部侍郞:정4품 차관)을 거쳐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정2품 부총리)를 지낸 김숙승(金叔承)을 시조로 받든다.

김숙승의 후손을 세칭 구안동(舊安東)김씨라 하며 고려 때 태사(太師:정1품) 김선평(金宣平)을 시조로 받드는 안동김씨를 신안동(新安東)김씨라 한다.

신·구 두 안동김씨를 합하면 조선시대에 정승 19명, 대제학이 6명이나 나왔으며, 과거시험에서는 10명의 장원급제자와 3명의 왕비도 배출했다.

시조 김숙승의 후손 김방경(金方慶:충렬공)을 중흥1세조(중시조)로 받들고 있다. 충렬공은 경순왕의 9세손이며 고려 원종 때의 명장으로 1270년(고려 원종 11년) ‘삼별초의 난’을 진압하고 1274년에는 려몽연합군의 고려국 총사령관으로 일본정벌에 참가해 왜구를 섬멸했다.

이로 인해 정란정국공신(靖亂靖國功臣)에 책록되었으며 벼슬이 시중(侍中: 고려 때 종1품 정승으로 정사를 총찰하던 대신)에 올랐고 여러 관직을 거친 끝에 세자사(世子師:세자의 스승)에 이르러 치사(致仕: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남)하여 상락군(上洛君)에 봉해졌다.

경순왕 9세손 김방경이 중시조

김방경의 묘는 1300년 9월(고려 충렬왕 26)에 조성된 후 약 100년 동안 실전되어 찾지 못하였는데, 이때 <광산김씨 양간공파/밀직부사공파/전직공파/안동 예안파> 입향조 김효로의 묘를 썼으며, 서기 1594년 봄 김효로의 묘 앞에 증손인 근시재 김해(1593년 사망)의 묘를 조성하던 중 ‘고려 충렬공 김방경지묘’라는 지석(誌石)이 출토되어 안동김씨 문중에 이 사실을 알렸고 김해의 묘는 다른 곳에 썼다고 한다.

이 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고려 중기 묘소다. 묘비는 1602년 김방경의 외손 이시발이 비문을 썼다. 현재도 광산김씨에서는 입향조 김효로에 제를 지낼 때는 김방경 묘에 먼저 예를 올린다고 하며, 양 집안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방경과 관련된 문집은 현재 전해지지 않으나 묘지명, 일본 원정길인 1274년 고향 안동을 지나면서 영호루에서 지은 시와 그의 시를 차운한 아들 김흔(1251~1309)과 고손자 김구용(1338~1384)이 지은 차운시가 지금도 영호루에 시판으로 걸려 있다. 후대에도 학봉 김성일, 송암 권호문, 강좌 권만도 등이 상락공의 옛 뜻을 기리는 시를 지었다. 신라 경순왕의 후손이자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과 백범 김구 선생 등이 김방경의 후손이다.

광산김씨와 돈독한 관계

김방경의 다섯 아들과 손자들이 가문의 중흥을 일으켜 명문세도가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방경의 장남 김선(金)은 전법판서(典法判書:고려 때 형옥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리, 정3품)를 거쳐 상호군에 이르렀고, 둘째 김흔(金)은 삼중대광(三重大匡:정1품)으로 도첨의사사를 지냈다.
셋째 아들 김순(金恂)도 삼중대광으로 상락군(上洛君)에 봉해져 상장군(上將軍:고려시대에 중앙군의 최고지휘관)을 지낸 동생 김론과 함께 명문의 대를 이었다.

김선(金)의 아들 김승용(金承用)은 대제학을 지내 유명했으며 김승택(金承澤)과 김순(金恂)의 아들 김영돈(金永暾), 김영후(金永煦)등도 모두 명신(名臣)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처럼 안동김씨는 고려 말엽에서 조선중기 인조 때까지 상당한 세력을 떨쳤다. 중시조 김방경의 현손(고손자)대에서 21파로 분파되어 그중 13파가 현존하며, 13파 중에서도 김영후(金永煦)의 손자들인 김익달(金益澾)의 제학공파(提學公派), 김사렴(金士廉)의 안렴공파(按廉公派), 김사형(金士衡)의 익원공파(翼元公派)가 안동김씨 인구의 약 65~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세를 번성시켰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