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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대로 하면 사교 절반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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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대로 하면 사교 절반은 성공
  • 박한표(EU문화연구원 원장)
  • 승인 2013.10.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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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너 | 소개하기

아내와 길을 가다가 동료를 만났을 때,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자주 어색해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파티에 가 자기 자신을 잘 소개할 줄 몰라 혼자 구석에 조용히 있다 집에 간다. 자기 자신을 알리거나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일은 상대에 대한 배려다. 그러므로 소개를 잘하면 사교에 성공한다. 소개는 또한 모임이나 파티의 성공을 좌우한다. 초청자의 이름, 직업, 지위 등을 사전에 잘 알아두었다가 한 명도 빠짐없이 소개만 제대로 해도 모임이나 파티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일반적으로 소개할 때 중요한 원칙과 매너들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소개하는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즉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한다. 후배를 선배에게, 나이가 어린 사람을 나이 많은 사람에게, 남성을 여성에게, 미혼자를 기혼자에게, 자기 식구(비록 여자거나 중요한 사람이라도)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매너다.

소개하는 방법은 윗사람의 이름을 먼저 부른 후, 아랫사람의 이름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Mr PARK이 윗사람이고, Mr KIM이 아랫사람이면, "Mr PARK, this is Mr KIM"이라고 소개한다.

소개하거나 소개를 받을 경우에는 서로 이름을 정확히 전달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름을 두 번 말하게 하는 것은 실례가 되므로 본인에게 다시 묻지 말고 제 삼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기 어려우면 솔직하게 다시 한 번 이름을 물어본다.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이름을 얼버무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다.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많은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수평적 관계에 있는 대등한 사람들을 소개할 때는 단순히 이름만 알려 주며 소개할 수 있다. 이보다 약간 격식을 차리려면 ‘김 선생님을 소개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소개하면 된다. 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소개하려면 "김 선생님을 소개해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묻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한 ‘아무개를 아십니까?’라는 식으로 소개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방법 중의 하나다. 그러나 여성이나 부인에게 "이 남자를 아십니까?"라고 소개하는 것은 곤란하다. 소개하려는 두 사람이 연령 면이나 신분에서 너무 격차가 나면 아랫사람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에는 성만 말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까지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름에다 ‘미스터(Mister)’나 ‘무슈(Monsieur)’, 또는 자신의 직함이나 경칭을 덧붙이면 어색하다. 단 결혼한 여성이라면 ‘미시즈 김’ 또는 자신의 직함에 남편의 성을 붙여 소개한다. 미혼 여성이라면 이름 다음에 성을 붙여 소개한다. ‘미스(Miss) 김입니다’ 하는 식으로 소개하지는 않는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일을 어색해 한다. 자신을 공공연히 소개하는 것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 반대로 쑥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거꾸로 자기 자신을 남에게 잘 알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로 좋은 매너다.

다른 사람을 소개받을 경우 여성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어도 된다. 단 성직자, 장관 등과 같은 고위 인사나 나이가 많은 어른을 소개받을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파티를 주최한 안주인도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좋은 매너다. 나이가 많은 어른을 제외하고 남성은 소개받을 때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소개를 받으면 인사말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인사말 대신 악수를 나눌 수도 있다. 젊은 여성이라면 미소로 대신할 수도 있다. 프랑스 인들은 소개받을 때, 두 뺨에 키스를 하는데 이것을 ‘비즈 혹은 비주(bise, bisou)’라고 부른다. 이것은 진짜 키스가 아니라 뺨끼리 부딪치는 것이다. 대개 양쪽 볼에 4회 부딪치지만, 지역에 따라 3회 하기도 하고, 파리에서는 대개 2회 한다. 그러나 남자들끼리는 비즈를 하지 않고 악수를 나누는 게 보편적이다. 이런 식으로 각 나라의 인사법을 잘 알아두는 것은 국제 매너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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