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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젊음의 묘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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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젊음의 묘약’인가?
  • 박한표(EU문화연구원 원장)
  • 승인 2013.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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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아카데미 | 와인과 건강(1)

산소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 몸에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니다. 신체의 대사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한 활성산소는 세포막과 세포 속 유전자를 공격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활성산소는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나 우리 몸 안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또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산소량이 부족할 때 몸속의 세포들이 직접 만들어낸 산소도 활성산소라고 한다.

문제는 활성산소가 불안정한 원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다른 것들과 결합해 산화작용을 하면 세포와 단백질 등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SOD라는 효소를 분비하여 활성산소의 양을 조절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활성산소에 대한 억제력이 점점 약화된다.

활성산소의 과잉생산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자동차와 공장의 배기가스, 자외선과 방사선, 보존료나 색소가 들어있는 인스턴트식품, 흡연과 음주, 과식, 스트레스 등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늘어나는 영향은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통해 활성산소를 줄일 수 있다.

우선 유해물질의 흡수를 줄여야 한다. 담배연기, 대기 중 오염물질, 중금속 등은 활성산소가 활발하게 생기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이를 피하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 클로렐라와 같은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항산화 물질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채소나 과일, 견과류 등이다. 알코올음료 중에는 와인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그래서 와인을 ‘젊음의 묘약’이라 부르며, 여성들이 매우 좋아하며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와인은 우유 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을 ‘노인의 우유’라고 말한다. 600여 가지의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수소이온농도(ph)가 3.0~3.5인 알칼리성 음료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프랑스의 과학자인 파스퇴르는 낮은 수소이온 농도와 알코올성분 때문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와인은 가장 위생적인 음료"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체건강에 효과가 좋은 이 와인 성분이 피부미용에도 적용되고 있다. 사실 와인을 이용한 피부미용의 역사는 오래됐다. 레드 와인은 예로부터 유럽 등지에서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전해져,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베르사이유 궁전의 욕조에서 와인목욕을 즐겼다고 한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는 최근 피부노화방지를 위한 피부치료법이 새로 개발되었는데 포도 씨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피부마사지와 목욕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피부의 독성을 없애 주름살을 제거하고 피부세포 재생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묵은 각질을 벗겨내는데도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자연주의 바람과 와인의 탁월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대두되면서 몇몇 브랜드에서 와인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휘에서 선보인 ‘보르도 에센스’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발효하고 농축시켜 만든 제품으로 식물성 오일도 배합되어 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해준다. 파이토니아가 최근 출시한 ‘페이셜 25세럼’은 포도 60㎏에 해당하는 고농축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제품이다. 여기에 콩 5㎏에서 추출한 제네스타인과 천연식물성 여성호르몬 복합체를 함유했다. 피부재생효과가 탁월해 탄력 있고 윤기 있는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최근 호주에서 날아온 뉴스를 보면, 레드와인이 담겨진 욕실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에 탄력도 붙고 피부노화 역시 방지할 수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와인 요법(vinotherapy)’도 유행하고 있다. 와인을 가득 담아 그 속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와인정제 액체를 만들어 이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다. 와인 요법은 포도씨앗과 같은 추출물들을 활용하며 이를 이용해 낡은 피부 피막을 벗겨내고 마사지용 오일을 만들거나 신체도포용 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집에 오래 개방돼 못 마시는 와인이 있으면 그냥 버리지 말고 목욕할 때 욕조에 섞어 타면 피부가 와인의 일부 유용한 화학물질들을 흡수해 훨씬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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