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우리는 얼마전 4대강 사업이라는 이슈로 국론이 분열되는 과정을 겪었고 또한 무리한 사업시행을 통하여 많은 예산이 소요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아왔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보가 가져다주는 문제점과 이점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본다.
우선 세종보의 해체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주로 지적하고 있다. ①수질의 악화. ②생물다양성의 감소.
반면에 세종보의 존치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다음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①가뭄시 수자원의 확보. ②홍수시 수해의 방지. ③수량 확보를 통한 생태공원 및 관광자원 확보. ④보해체를 통한 예산의 낭비 방지.
세종보의 종치와 철거를 주장하는 양측의 입장을 보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나 세종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모두가 중요하고 심각히 고려해야할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세종보를 설치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의견수렴을 통하여 결정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세종보의 설치 전에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생각 역시 양측의 입장에서는 다른 주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세종보는 건설되었고 운영 중에 있다.
또다시 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세종보가 설치 된지 이제 10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수징문제의 해결과 생물 다양성의 회복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 보았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충분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해왔는지, 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하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
새로운 정부, 새로운 세종시 시장이 당선되었고 그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책뿐인 흉내내기가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세종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시도를 제대로 해 보아야 한다.
세종시에서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고 문제점 극복을 위한 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스마트그린도시”를 추진함에 있어서 세종시 전체의 지속가능한 물순환을 토대로 하여 불투수 면적을 최소화 하고(환경부 목표 : 불투수 면적률 시가화지역 25%, 비시가화지역 0%일때의 물순환율 달성) 자연상태의 물 순환을 회복함으로써 지하수와 지천의 생태유지용수를 확보하고 세종보의 물과 연결성을 확보하여 생물 서식지를 다양하게 확보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의 회복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물순환의 확보는 세종시의 미세먼지, 열성현상, 열대야 현상을 완화시켜줄 수 잇으며 이를 통한 탄소중립도시의 목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세종보는 탄력적으로 개방과 담수를 조절하여 녹조 등의 문제에 대응하고 자연형 어도의 설치 등을 통하여 다양한 생태통로를 확보하며 생태공원, 생물서식지의 조성을 통하여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훼손된 생태계는 짧은 시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세종보의 건설을 통하여 이미 기존의 생태계는 변화되었다. 한꺼번에 보를 허물어버림으로써 또다시 생태계의 혼란을 주는 것 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에 세종보를 설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들역시 최대화 할 수 있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세종보와 지류지천이 풍부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물의 흐름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갈수기의 생태유지용수 확보가 중요한데 이는 도시의 불투수면적 최소화와 스마트 물순환 관리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스마트그린도시, 생태하천, 생태공원, 세종보 등이 하나의 네트웍으로 연결된 통합 물관리, 생태관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후변화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물부족사태와 홍수의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세종보의 철거 문제는 자연성 회복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시도해 보도난 후에 시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