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56편] -북 스테이 하기 좋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 맞다
슥슥 책장이 잘도 넘어간다
추억 하나씩 쌓여가는 시간들
한 줄기 이야기도 익어가고 있다
아 가을이 맞다
[작품 노트]
기온 차가 심한 계절이지만, 낮에는 오곡백과가 제철을 만끽하며 익어가고 있다. 북 스테이 하기 좋은 가을이다. 비암사 가는 길목, 도깨비길이 보이는 창가에서 도깨비가 언제 나올까 하며 힐끗거린다. 벼 이삭이 황금색 옷으로 갈아입게 되었을 때 추억의 창고에도 한 권의 얘깃거리가 놓여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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