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54편] 짚신끼리 한데 어울려 강강술래 춤을 춘다.

강강술래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아간다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른다
[작품 노트]
짚신끼리 한데 어울려 잘도 돌아간다. 마치 강강술래를 추는 듯하다. 춤을 추며 근심과 걱정은 내려놓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처서가 지나면 더위도 수그러들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 찾아올 것이다. 잘 삼아 놓은 짚신처럼 결실도 많으면 기쁨도 크겠지. 올 한가위에는 누구에게나 보름달 하나씩 깃들기를 희망해본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