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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관내 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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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관내 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 "심각"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2.07.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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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세종지부, 실태조사 응답자 70%이상 갑질 경험
세종시교육청은 관리자 갑질 문제 강력 대처하라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는 20일 오전 10시 세종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세종시 교육청 갑질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에 대해 강력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는 20일 오전 10시 세종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세종시 교육청 갑질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에 대해 강력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이하 전교조 세종지부)가 세종시 관내 학교 관리자들에 대한 갑질 설문조사 결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세종시 관내 유치원, 초·중등교사 206명을 대상으로 ‘세종시 학교 관리자 갑질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의 심각성과 수직적인 조직 문화, 세종시 교육청의 미온적인 대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교육청은 지난 2020년 7월 ‘갑질 근절 및 예방 사례집’을 마련하는 등 갑질 행위 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갑질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갑질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교사 72.8%에 해당하는 150명의 교사가 학교 관리자로부터 갑질을 당하거나 갑질 행위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갑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 유형별로 살펴보면 관리자로부터 복무사용 시 법령과 지침이 정한 범위를 넘어서 제한당한 경험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반말, 욕설, 인격 비하성 발언(성별, 학력, 지역, 외모 등에 차별) 등의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4.8%나 됐다.

또한 수업권을 침해받은 사례도 20.9%, 당연하게 누려야 할 특별휴가를 관리자의 갑질로 제한당한 경우도 18.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별로 보면 법령으로 규정된 2시간 육아시간을 1시간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거나 3일을 보장하는 조부상 특별휴가를 2일만 사용하도록 강제한 사례도 있었다. 

또 국가공무원에게 주어진 권리인 연가를 교사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사 날에도 출근하고 조퇴하라는 관리자도 있었는가 하면 가족의 긴급한 수술로 인한 연가 신청도 수술을 방학으로 옮기라며 불허하는 어이없는 사례도 존재했다. 

이밖에도 저 경력 교사가 많다는 세종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법령과 지침을 관리자가 마음대로 해석하여 교사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교사의 권리를 제한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교사의 몸매를 평가하거나 학교 직원에게 ‘셔츠 단추를 잠가 달라’고 하거나 생리통으로 조퇴하려는 교사에게 생리를 하고 있다는 ‘확인증’을 받아오라는 관리자까지 성희롱에 해당하는 갑질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 사무처장은”학교는 관리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학교의 구성원이 함께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다“며 ”앞으로도 전교조 세종지부는 교사의 권리를 위해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로 방관이 아닌 적극적인 대처를 통하여 해결해야 한다“며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관리자 갑질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학교 관리자 갑질 근절 예방 대책은 물론 피해 교사 보호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갑질 근절을 통해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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