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48편] 대지의 자원봉사자 '냉이꽃'
냉이꽃
미풍에도 흔들리지만
방긋하며 눈웃음 짓는다
인자스럽게 살아가는
대지의 자원봉사자
[작품 노트]
흔들리는 것에 익숙한 냉이꽃, 자연의 순리를 터득하고 스스로 즐긴다.
산천을 넘나들며 날고 날아 생명의 진정성을 퍼뜨린다. 작은 상처에도 맘 상하고, 세상이 어둑하게 보이기만 하는 이들을 찾아간다. 너의 방긋함에 위로 받는 생물들이 분명 있을 거야.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꽃말도 꾸밈이 없는 꽃, 이 계절 봄날의 으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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