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행.통찰.용인.혁신 공감
대륙을 제패한 제왕들,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 모든 승자의 뒤에는 남다른 안목이 있었다. 춘추 오패의 한사람인 월왕 구천에서부터 한나라를 세운 유방, 삼국지의 영웅 조조,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과 스티브 잡스까지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자신의 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이들의 뒤에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끊임없는 배움과 노력을 통해 탁월한 안목(眼目)을 갖추어 승자가 됐다는 것!
▲ ‘승자의 안목’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펴냄 | 1만3500원 |
역사의 승자들이 가졌던 다섯 가지 안목을 간단히 정리하면 결행력, 통찰력, 용인술, 혁신력, 공감력이다.
첫째 결행력은 조직원 모두를 만족시킬 선택은 없으므로 비록 욕을 먹더라도 리더라면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의 말처럼 어떤 일을 할 때 미칠 정도로 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업을 할때 미쳐야 성공한다는 의미에서 MAD가 있다. 우선 시장(Market)을 잘 살펴야 한다. 두 번째는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서 사업의 차별성(Different)을 갖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세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힘(Energy)을 쏟기만 하면 성공(MADE)이 된다.
두 번째는 순리(順理)다. 기회를 빨리 잡지 못한다고 해서 안달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밥을 잘 지으려면 뜸 들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세 번째 승자의 안목은 인덕(仁德)인데 인재가 나를 먼저 찾게 하는 용인술이다. <송사>에 '의인불용 용인불의'란 말이 있다. 사람을 믿지 못하면 쓰지 않고 일단 쓰면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이 즐겨 쓰던 용어다. 리더는 슈퍼맨이 아니다. 인재가 뛰어놀 판을 만들고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라.
네 번째는 혁신(革新)이다. 조나라 효성왕은 사리분별을 못하고 욕심을 내다가 진나라의 공격을 받아 40만 명의 군사가 생매장되는 참변을 겪었다.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고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일으킨 결과였다.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흐름을 읽고 판을 주도하는 법을 갖춰야 한다. 위기는 도둑처럼 찾아온다. 됐다 싶을 때 다시 점검하라.
마지막 다섯 번째 안목은 공유(共有)다. 회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열정을 바치도록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 아마존에 인수되어 화제가 되었던 자포스(Zapos)의 사례처럼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조직이라면 불황도 신뢰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처럼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면 조직의 충성도는 높아진다.
오늘의 독서경영은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법을 배우는 책과 함께 했다. 특히 동양고전은 생각의 깊이를 더 해 주고 인본주의 정신에 입각하도록 경영자를 일깨워준다. 하루 한번이라도 고전속의 진리를 되새기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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