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 6일 강미애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세종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세종시 내 체육고등학교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시설에 방문한 강 예비후보는 "세종시에는 체육고등학교가 부재하여 체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운운을 뗐다.
그러면서 "체육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요가 확보되지 않으면 운영이 힘들다. 이에 다른 분야의 학생들을 한 학교에 통합적으로 입학시켜 다채로운 아이들의 성향을 수용할 있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한 예로, 울산에는 스포츠과학고등학교가 있는데 체육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이 섞여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계자는 "천안 목천고등학교의 사례도 있다. 인문계 친구들과 체육고등학교 아이들이 함께 다니다 보니, 아이들끼리 융합도 되고 중간에 진로를 바꾸고자 하는 아이들도 부담을 덜 느낀다"며 강 예비후보의 의견에 동감했다.
이어 체육고등학교에 대해 신설되면 좋은 종목 등 여러가지를 묻는 강 예비후보의 질문에 센터 관계자는 "종목 수는 많을수록 좋겠지만 세종시 내 수요는 사실 많지 않다. 전문 선수로 활동하다가도 중간에 진로를 바꾸는 친구들도 있고, 전문 체고가 없어 외지로 빠지기 때문이다. 학교 내 체육 동아리라도 신설이 많이 된다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 체육에 재능이 있는 세종시 아이들이 머물 곳이 없다. 고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에도 체육 동아리가 다양하게 개설된다면 아이들이 일찍 체육 활동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여러 분야의 아이들이 융합되어 다니는 학교가 세워지면, 체육인을 꿈꾸는 아이들은 더 많이 체육 활동 및 훈련에 참여할 수 있고, 일반고 애들도 보다 확장된 체육 활동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라며 잠재적인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관계자와의 만남 후, 강 예비후보는 운동에 매진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강 후보와 체고 건립의 의견을 나눈 아이들 중, 실제 한 학생은 "체육고등학교 진학을 원했으나, 세종시 내에 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 역시 "세종시 교직에 다년간 근무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체육 관련 대회를 나가면 정말 대회를 위해 주말도 없이 열심히 준비한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수록 자신의 가능성에 확신을 두거나, 실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없다 보니 그 꿈을 접고 다른 분야로 가곤 한다"며, "세종시에 체육고등학교를 만들면 운동에 집중하여 본격적으로 꿈을 키우려는 아이들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예비후보는 "체고 건립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진로 활동을 제공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진로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오늘 센터 방문을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체고 건립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성이 담긴, 열린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