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세종지역 첫 통합운영학교인 산울초·중학교 설립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세종 리체시아파밀리에·안단테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가 5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산울초·중통합학교 반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산울초·중통합학교 설립 과정에서 6-3생활권 M2블록과 H3블록의 통학구역을 조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기존의 통학로를 잃고 차로변을 이용하여 통학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변경안은 유아·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권리를 뺏는 것과 동시에 교통사고 등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게 하는 근시안적인 정책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7,594세대에 하나뿐인 중학교로 과밀이 확실한 산울중학교를 초등학교와 통합하는 학교설립에 반대한다."며 "교육청은 입주예정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민민 갈등을 유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울초·중 분리시 100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지역의 학생인구 증가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작년 아름중 제2캠퍼스와 같이 다른 예산항목으로 잡았으면 중투위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중투위 심사를 방패막으로 통합학교를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은 단기적 관점에서 학교개교지연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을 압박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최선의 안이 무엇인지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학교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찬성측인 세종자이더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통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대의 입장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로 인해 입주시기에 맞춰 학교가 설립되지 못해 6개월에서 1년 이상 다른 학교로 다녀야 하는 상황과 통합운영학교로 결정된 점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교육감 예비후보들과 입주자분들의 통합운영학교 반대로 인해 산울초·중 개교뿐 아니라 바른초등학교의 개교 시기까지 늦춰져 아이들의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산울초·중 분리 설치시 중앙투자심사 등 학교 설립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궁금하다."며 "이렇게 되면 초등학생은 아침 이른 시간에 통학버스를 타고 다른 초등학교로 다니며 중학생은 통학버스 없이 1~2생활권의 각 중학교로 1년 이상 분산되어 다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아이들이 겪을 어려움을 생각해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은 거두고 교육청은 철저한 학교시설 및 교육과정 운영 준비와 통학안전과 생활지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6-3생활권은 2023년 12월부터 차례대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며 바른초는 지난해 10월 4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산울초·중은 지난 1월 5차 심사를 통과하며 2024년 9월(바른초), 2025년 3월(산울초중) 개교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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