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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이길주 교육감 예비후보, "중요한 것은 가치중립적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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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이길주 교육감 예비후보, "중요한 것은 가치중립적 가르침"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2.04.0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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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한국 행정을 이끌어가듯 세종교육 또한 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
"교육감 제도를 따로 두는 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때문"

[편집자 주]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명품도시에 맞게 교육 또한 스마트 교육과 글로벌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지난 선거에 나섰던 인물들의 재대결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교육 철학과 공약에 대해 알아본다. <게재는 무순>

이길주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미래 시대를 열어갈 인재 양성’을 교육지표로 내세우고 있는 이길주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핵심 공약으로는 기초 기본교육 장착과 교육감 직속 대입 지원센터 설치, '가족사랑 운동' 전개 등을 내세우고 있는 그는 연기교육청 장학사부터 다빛초등학교 교장까지 37년간 교직에서 헌신한 바 있다.

"어떤 외압에도 휩쓸리지 않고 학생교육에 충실하겠다."며 "교육자는 오로지 학생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그에게 수십년간 현장에서 단련된 교육 철학에 대해 물었다.


출마의 변은?


"교육감이 되려 하는 이유는 미래사회 학생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고, 세종교육을 한국의 으뜸 교육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제는 세종교육이 지역 수준을 벗어나 한국교육을 이끌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서울교육이나 경기교육이 한국교육이 이끌었다. 세종시교육청이 설치된 지도 10여 년이 지났다. 세종시가 한국의 행정을 이끌어가듯 교육 또한 이끌어 나가야한다. 그런 위상 높은 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타 후보들과 다른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있다면.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갖은 철학은 ‘교육자는 오로지 학생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이다. 교육감직, 교장직 모두 학생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기에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 첫 번째 차이점이다.

두 번째는 교육자치는 교육감이 아닌 시민들로부터 그 권한을 위임받아 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교육감이 된 자는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교육은 물론 모두가 관심을 둘 수 있게 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인식하고 있는 점이 타 후보와 다른 점이고 나는 이를 토대로 교육을 진실하게 전개할 것이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면학 분위기 조성으로 학교급에 맞는 맞춤형 정책 펼칠 것이다. 유치원 교육은 놀이와 체험 속에서 창의적으로, 초·중학교는 기초기본 학력 정착과 완성교육에 최선을 다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교육감 직속 대입 지원센터 설치와 여러 분야 입학 사정관을 배치해 개개인에 대한 진학지도를 철저히 하겠다. 또한 특성화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첨단 학과로 개편하고 일반고 직업 위탁 과정을 신설할 것이고, 특수학교는 실습실 운영으로제도권 및 부모도움을 벗어나도 자활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다."


세종시가 2012년 행정수도로 출범한 뒤 10년간 이루어진 세종시 교육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현안 과제는 소통이다. 교육청과 학교 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세종교육의 현실이다. 교육청과 학교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사안이나 민원이 발생해도 서로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교육정책이나 제도를 개선할 때도 시행 후 통보 형태를 벗어나 사전에 충분히 숙의하려는 열린 행정의 자세가 필요하다. 실행을 앞당기려 법적으로 고시해야 하는 기간을 무시하거나 수시로 조직을 개편해 학교와 업무추진의 일관성 결여되는 등의 문제는 교육청이 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현 세종시 교육이 지향하는 유, 초 저학년의 ‘놀이를 통한 교육’은 사교육비 증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방안은 무엇인가.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은 창의성과 자율성 신장을 위해 교사가 주도 활동을 지향하며 유아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전 유아교육에 비해 방향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나 유아의 경험과 사고를 준중하고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큰 전환이다. 다만 예전에 유치원에서 하던 영어교육 등을 할 수 없어 사교육비가 증감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이런 활동을 방과후 교육으로 전개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세종시는 읍‧면 지역과 도시지역 간 교육 불균형이 크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은 계속적으로 나온 말이나 현재 세종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력을 비교할 수 있는 척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고 읍·면지역과 동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이라는 말도 숙고하여 사용해야한다.

학교는 자율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교육청은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대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나간다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


4-2생활권 새나루 유 초 설립 문제부터 최근 6-3 산울동 신설 학교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에 지속적으로 탈락돼 우려를 낳는데, 중투위 통과와 정상 설립을 위해서는 어떤 추진 전략이 필요한가.


"중투위 심사를 통과해 학교를 세우는 일은 매우 힘든 과정이다. 중투위 심사위원들은 학생 수 감소와 학교 공간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시장경제 논리에 근거하여 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한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10~20년 계획과 자료를 제시해 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갖추어야 하며 학교 세우는 일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하도록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여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은 정당과 완벽하게 분리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면 어떤 행보를 취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이원화로 되어있다.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과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 시 행정과 교육행정을 분리했다.

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물론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조치이므로 선거 과정에서는 정당과 분리한 선거체제가 맞다고 본다.

단지 당선 후에는 행정을 담당하는 시장이 학생들도 지역주민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교육 문제 중 주요 현안은 무엇이며 후보자들의 대안이 궁금하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생긴 첫 번째 문제는 학생들의 정서 문제이며 두 번째는 학력 문제이다. 정서 문제는 학생들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하기에 매우 가정,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상담 활동과 친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야 한다.

학력 문제는 교과 교육과정의 중심인 핵심 개념자료를 제작 보급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원격교육을 활성화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 5대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는 학력 향상 분야로 기초 기본교육 정착과 교육감 직속 대입 지원센터 설치 운영하고 여러 분야의 입학사정관을 배치하여 연말에 우수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타 시도로 전출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둘째는 인성 함양 분야로 가정의 중요성과 세종시민과 연계한 ‘가족사랑 운동 전개’, 종교인과 연계한 상담 활동을 펼치고, 학생들의 자치능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셋째는 가치창조 분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교육의 활성화, 메타버스를 활용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넷째는 안전 행복 분야로 학교 방역관리사 배치, 미세먼지 차단 창 설치, 방과후 학교 동 지역까지 무상 교육 확대, 그리고 모두가 안전 돌봄교실을 운영할 것이다.

다섯째는 공정 신뢰 분야로 학교 자율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자율학교 지정 확대와 고교평준화제도를 보완하겠으며 공정한 인사와 초심을 잃지 않는 정신으로 전국 최고의 청렴한 교육청을 만들 것이다.

나의 교육 지표인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미래 시대를 열어갈 인재 양성’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을 창조하고 교육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삶의 질을 영위하는데 힘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지방자치 시대 교육감 제도를 따로 두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것이다. 헌법 정신을 받들어 학생들에게 편향적이지 않고 가치중립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자치는 주민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기에 자녀가 학생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교육이 발전한다. 미래를 위한 큰 투자에 동참해주면 좋겠다."

[후보자 약력]

이길주 예비후보는 1961년 충청남도 공주시 출생으로  공주고, 공주대를 거쳐 공주대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기교육청, 충남교육청에서 장학사를 한 후, 세종교육청 개청준비위원, 교육과정 담당 장학관, 미래인재과장, 학교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신봉초, 다빛초 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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