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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시각으로 본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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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시각으로 본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 장단점은?
  • 최성원 기자
  • 승인 2022.03.2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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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관광안내·시티투어 기능 결합한 2층 버스 도입
시범운영 거쳐 4월 22일부터 시민 대상 본격 운영
여러 이색적인 시도에도 불구 많은 단점들이 포착돼
관광안내·시티투어 기능 결합된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 (사진=최성원 기자)
관광안내·시티투어 기능 결합된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 (사진=최성원 기자)

[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세종시가 24일 전국 최초로 관광안내·시티투어 기능 결합한 2층 버스를 선보였다.

내달 22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눈에는 해당 버스의 장단점이 어떻게 포착됐을까.

24일 시청 앞 광장에서 도심 관광지 간 이동편의와 부족한 관광안내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도입된 세종시티투어 2층버스의 개통행사가 진행됐다. 

전국 최초 관광안내와 시티투어 기능이 결합된 버스는 높이 4m의 지붕개페형으로 외부 디자인은 충녕어린이집 원아들의 그림을 활용하는 등 아동친화도시의 면모를 보였다.

두 층으로 구성된 버스의 1층은 ▲관광안내가 가능한 인포메이션존 ▲가상현실(VR)체험존 ▲포토부스가 설치되어 이목을 끈다.

2층은 관광지와 도심 관람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지붕 개폐형이며 좌석은 총 36석으로 구성되어있다.

관광안내와 도심관광이 가능하기에 주 3일은 이동형 관광안내소 기능, 주 2일은 도심관광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내달 21일까지 금강보행교, 호수공원 등에서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학생 대상 체험 교육 등 2층 버스 시범운영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유상운영에 앞서 이용요금 책정을 위한 조례를 개정 중이며 조례 공포시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22일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운영에 나선다.

각종 체험존과 안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1층 내부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각종 체험존과 안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1층 내부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MZ세대인 본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종시티투어 2층 버스는.. '오직 아이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느낌'


이날 개통식에는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이태환 시의회 의장, 시 관계자, 많은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참석할 정도로 볼거리가 부족한 세종시의 이색적인 관광코스 제공을 기대했으나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점으로는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시·도 지역의 2층 버스와 달리 인포메이션존, 가상현실 체험존, 포토부스 등을 설치하여 주변 환경 볼거리뿐 아니라 버스라는 공간 자체를 볼거리로 꾸민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형 구조의 지붕은 생동감과 쾌적함을 더하며 온갖 변칙적인 날씨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고 세 가지의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코스를 운영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여러 단점들도 보였는데, 시민들의 관광지 간 이동 편의와 관광안내소 역할까지 소화하는 취지로 만들었지만 외부와 내부는 오직 아이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져있는 느낌이었다. 

외부의 디자인은 세종시 어린이들의 그림이 활용됐지만 새로운 것을 SNS로 공유하거나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약한 디자인으로 여겨졌다. 

특히 내부는 높이가 낮아 성인 남자들은 머리가 걸릴 정도이며 각종 체험존이 설치되어 있는 1층 내부 공간은 굉장히 협소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느껴졌다. 

앞선 특징들에 더해 2층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은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기엔 불가능해 보였다.

또한 1층은 인원 수용이 불가하고 오로지 2층 36석만 인원 수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버스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

2층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2층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이어 2층이 창문이 아닌 울타리로 구성되어있어 운행하는 동안 길가의 나뭇가지들이 울타리 사이로 들어와 사람들에게 위협이되는 몇몇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영국에서 운행하는 2층 버스의 경우 버스가 지나가는 경로의 가로수는 사람이 다치지 않게 잘라놓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종합적으로, 다른 2층 버스와 차별화를 이루어 내기위해 여러 체험존과 안내시설 등을 설치한 점은 이색적인 시도였으나 인원 수용의 한계와 아이들에게 맞추어진 내·외부 시설은 다른 나이대 시민들 혹은 관광객들에게는 거부감으로 다가올거란 우려점이 엿보였다.

한편, 이춘희 시장은 "시범운영 기간 시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식 운행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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