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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솔고 여름방학은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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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솔고 여름방학은 7일???
  • 최성원 기자
  • 승인 2022.03.14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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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학생들의 급식권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학부모,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절차 없는 일방적 행정에 분노
방학기간 준비가 필요한 전국연합학력평가, 모의수능 한솔고만 불이익 우려
2022학년도 한솔고등학교 학사일정

[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세종시 한솔고등학교의 변칙적인 학사일정으로 학생들의 혼선이 가중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솔고는 지난 달 24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학사 일정 및 수업일수’를 공지했다.

공지된 학사 일정을 보면 학교 식당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이유로 여름방학을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고 한다. 이는 주말을 제외하면 ‘7일’의 기간이다.

작년 한솔고는 여름방학을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실시했으며, 관내 타 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여름방학을 실시한다.

한솔고 학부모 A씨는 “여름방학은 1학기를 마친 학생들이 휴식과 더불어 8월 31일에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모의수능을 대비해 1학기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별적인 보완 학습을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하며 “한솔고의 극단적인 학사일정으로 인해 방학기간 동안의 개별 학습권을 빼앗겨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시험 준비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이렇게 변칙적인 학사일정을 편성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일방적인 통보만 하는 것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뒤 “학생의 급식권 때문이라는 미명하에 다른 공사 방법은 고려해보지도 않고 행정편의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학교를 보면서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정말 답답하다”고 강하게 토로했다.

한솔고 전경(사진=최성원 기자)
한솔고 전경(사진=최성원 기자)

이에 한솔고 교장은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운영위를 통해 결정한 사안으로 학교 운영위는 학부모를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므로 학부모가 결정한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모델링에는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하며 “여름방학의 휴식권과 학습권 침해는 유감이나 꼭 필요한 공사이며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공사이므로 학생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세종포스트> 취재결과 지난 2월 14일 실시한 한솔고등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에는 위 학사일정 안건에 대해 운영위원들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학사일정은 학생, 학부모에게 사전 공지하여 이해를 돕고,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통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당부드린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한솔고 급식실 현대화 공사는 현재 교육부 예산 배정 계획만 받은 상태로 추후 업체 선정 및 공사 방식 등은 교육청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공사기간도 2022.11.18 ~ 2023. 4.까지로 예상만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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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22-03-14 20:20:47
내 아이 일은 아니지만 내 아이 일이라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를만 하네요.
방학 개인학습권을 침해해가면서까지 그래야만 할까요?
학교가 참 이기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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