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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품은 '세종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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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품은 '세종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2.03.0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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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세종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세종리 은행나무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지역의 오랜 역사를 품은 기념물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3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012년 12월 31일 세종시 기념물로 지정된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해당 은행나무가 자리한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사업개발로 인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기존 땅을 매입, 주변 주택들이 모두 철거된바 있다. 

앞으로 세종시에서는 세종리 은행나무가 포함된 지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전면의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북편에 위치한 불교문화체험관을 연계하여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세종시 세종로 임난수 사당 앞에 위치한 600년 암수 은행나무 전경. 긴 세월이 묻어나 실제로 마주하면 그 위용이 대단하다.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 세종로 임난수 사당 앞에 위치한 600년 암수 은행나무 전경. 긴 세월이 묻어나 실제로 마주하면 그 위용이 대단하다. (사진=정은진 기자)

오랜 시간 세종시 지역(연기) 지킨 세종리 은행나무...그 역사의 깊이는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 위치한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숭모각). 

직접 가본 그 곳에는 위용적인 자태로 지키고 있는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역사의 깊이를 더했다.  

수나무는 용틀임 모양으로 넓게 퍼져 있고, 암나무는 수직형으로 생장하고 있어 암수가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해당 나무의 수령을 다양한 사료에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본 바, 최소 347년 이상으로 추정했다. 

또한 1934년에 발간된 '연기지'에 따르면, 500여년 전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이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실제 수령은 훨씬 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리 은행나무의현재 둘레는 각각 5.8m와 4.55m, 높이는 각각 22m와 18m로 생육 또한 양호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종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 지역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수목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조선 시대 전통재식법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자연유산"이라 평했다. 

그러면서 "부안임씨 후손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예로부터 나라에 전쟁을 비롯한 재난이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나무가 울었다고 하며 매년 정월대보름에 집안이 모여 은행나무 목신제를 지내왔다고 한다"며 "이렇듯 세종리 은행나무는 후손들과 마을 주민들과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며 역사의 산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24건으로 그동안 2그루가 지정된 천연기념물로는 당진 면천 은행나무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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