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지난 10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시 도로교통 개선대책’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당진-영덕고속도로 가람IC 설치 재추진안으로 인한 찬반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2020년 한국도로공사 진행한 가람IC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0.54로 낮게 나와 사업 추진에 실패한 적이 있다.

통상적으로는 B/C지수가 1.0 이상이 되었을 때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시는 지난 9월 확정된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추진 등으로 이전과 달리 경제적 타당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간의 찬반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먼저 세종시의 시민단체 ‘행정수도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 세종회의(이하 세종회의)’는 가람IC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회의 관계자는 22일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람IC 설치는 세종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의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현재 2생활권과 3생활권 주민자치회, 자유총연맹, 새마을회 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 가람IC 설치 추진 위원회를 신설해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세종의사당 설치로 인해 전국에서 세종으로 접근하는 교통량이 증가할 것 보이는데, 현재 세종의 교통여건상 의사당 접근이 어렵다"고 설명하며 "또한 이러한 교통량 증가로 인해 시민들의 교통불편 가중이 우려되기에 가람IC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 대책이 수립되어야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특히 3생활권 분들은 대전, 청주 혹은 서울 등 타지역으로 나가는데 출퇴근 시간시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하다. 그렇기에 가람IC 설치는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체증 완화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새로운 행정수도완성을 위해서 국회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치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닌 유치와 관련된 사회간접자본들이 같이 성장해야 비로소 행정수도완성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환경단체인 ‘세종시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 관계자는 21일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람IC가 세종 교통상황에서 필요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설치 시 한솔동 주민들의 피해, 주요 문화재 훼손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제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가람IC 설치시 중앙공원과 세종시 주요 문화재인 독락정을 통과하는 연결도로를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중심생태축이 끊기는 것인데, 세종시 교통계획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도로로 인해 생기는 환경 피해에 대해 얼마나 고민됐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96번 도로 폐지에 관련된 성명서를 보냈는데 시에서 답이 없었고, 그 후 정례브리핑에서 바로 가람IC 재추진 건을 발표했다"며 "그 모습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인지 궁금하다”라고 호소했다.

현재 찬반논란이 과열되고 있는 가람IC는 대전-당진 고속도로 한솔동 구간에 설치 예정인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으로 현재 세종에서 가장 가까운 나들목이 될 전망이다.

가람IC에서 국지도 96호선을 통해 세종의사당까지의 거리는 약 7km로 나들목 설치 및 연결도로 확충시 세종의사당까지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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