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어씨네 본가
상태바
어씨네 본가
  • 세종포스트
  • 승인 2013.02.2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운탕 51년… 지존의 맛, 전설적인 장어구이·민물매운탕집

51년을 한 결 같이, 한 장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 세종에서 공주로 가다가 금강을 건너서 대전방향에 청벽이 있다. 옛날에는 배가 드나드는 나루터였다. 이곳에 전설적인 매운탕집 ‘어씨네 본가’가 있다.

51년을 한 결 같이, 한 장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 세종에서 공주로 가다가 금강을 건너서 대전방향에 청벽이 있다. 옛날에는 배가 드나드는 나루터였다. 이곳에 전설적인 매운탕집 ‘어씨네 본가’가 있다.

‘어씨네 본가’는 말 그대로 장어구이와 매운탕의 ‘本家’다. 감히 따라올 자가 없다.

장어구이는 단단한 참숯으로 굽는다. 반찬은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니 장어구이 맛이 돋보인다. 반찬은 계절마다 바뀐다.

8가지 한약재와 청양고추에 양념을 넣은 소스는 매콤새콤하고 향이 강해 비린내를 없애준다. 소스는 어씨네 본가의 51년째 내려오는 비밀이다.

장어는 적당한 크기(청년기) 장어를 엄선해서 4번을 굽는다. 기름을 빼는데 3번, 마지막으로 양념을 발라서 구워낸다. 장어 손질은 이 집 어명한(52) 사장이 손수 굽는다.

참게와 메기매운탕은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고 미나리, 쑥갓 등 계절마다 나오는 야채를 넣어 맛을 낸다. 자연의 맛이다. 투박하지만 정성이 들어가니 시골 인심이 깊이 우러난 맛이다. 게다가 51년 전통의 자부심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메기와 참게 등은 모두 자연산이다. 대천과 서천, 전라도 등지에서 어씨네 본가에 대주는 어부들이 있다. 특히 장어는 당일 소진이 원칙이다. 장어가 떨어지면 주문을 받지 않는다.

이런 원칙은 어씨네 본가 박선희(51) 사장의 시어머니인 창업주 진석순(작고)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박선희씨는 "시어머니께서는 ‘굶어 죽더라도 양
심적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늘 말씀 하셨고 그 본보기를 보여주셨다"고 말한다. 박씨는 "맛을 내는 비결도 물려받았지만 양심적인 식당 운영, 청결함, 친절함을 물려 받은 게 더 큰 재산"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씨네 본가는 대전은 물론 멀리 서울, 청양에서도 찾아온다. 요즘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 많다. 이들을 위해 25인승 버스도 운행한다. 12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주차장도 3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

이현경 기자 hklee@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