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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 예고, 세종시 학교 급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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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 예고, 세종시 학교 급식 '비상'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10.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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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조(학비 노조)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세종시의 급식대란과 함께 돌봄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노조 등에 따르면 근속수당 등의 인상을 요구한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이러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83.7%의 구성원 찬성 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학비연대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급식조리원 등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보여 급식대란은 물론, 돌봄 공백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이미 세종시 유·초·중·고에서는 20일 수요일은 학부모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해 등교하는 것을 권고하고 공지를 전달한 상황이다. 

학비노조 세종지부의 입장은


<세종포스트>는 학비노조 세종지부에 연결을 시도했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에 공통 단체 교섭을 하고 있는데 교섭 내용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감들의 태도가 미온적이다"며 "세종시 교육감 또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으나 개선이 안되고 있으며 면담 요청을 해도 안만나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일의 가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체 인력이 없어서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고, 학교를 비울 수 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 자체만 부각되어 늘 마음이 아프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의 힘든 상황을 부디 고려해 주시고 교육청도 우리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시교육청 전경(제공=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전경 (제공=세종시교육청)

세종시 교육청 입장과 대안은


학비 노조의 파업에 대해 세종시 교육청의 입장도 들어봤다. 

시교육청은 "비정규직 면담 요청 관련해서는 그 시기에 교육청 국정감사 등이 겹쳐서 면담이 불가능한 입장이었다"며 "이후에는 면담 요청이 들어오면 일정을 조율해 진행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급식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거나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빵과 우유 지급과 도시락 지참 등의 전체 지침은 교육청에서 나가고 있지만 이 두가지 안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서 결정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속되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부담, 피해없도록 개선해야


이러한 교육청의 대안에도 세종시 학교들의 급식과 돌봄 공백이 예고됨에 따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은 좋지만 이에 대한 피해는 전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전가된다"며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것 같은데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와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시교육청의 유려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세종시 지역 소셜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파업이 있을때마다 고지되는 세종시 유·초·중·고의 상이한 지침은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B씨는 "어느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가 지급된다고 하고, 어느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싸오라고 한다"며 "그렇다면 그날 집행되지 않는 급식 재료비는 어디에 사용되나? 학교 차원에서 해당 비용으로 사설 업체 도시락을 지급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매년 불거지는 파업으로 인한 급식과 돌봄 대란. 세종시 학부모와 아이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원활한 합일점을 찾기 위한 교육청과 학비노조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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