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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도심 대표 하천 '제천'에 수달 가족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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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도심 대표 하천 '제천'에 수달 가족이 산다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10.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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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세종시 제천변 조사 후 현황 공개
세종시 제천에 살아가는 수달 ⓒ환경부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의 대표 하천인 제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세종시 도심하천인 제천의 하류 유역과 세종보 등 금강 본류 구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천은 세종시 아름동에서 발원해 종촌동, 나성동을 거쳐 금강으로 합류(세종보 상류 약 1.5km 지점)하는 약 7.5km 길이의 도심하천으로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5월 수달 서식 흔적의 제보를 받고,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최하류부터 상류 약 3.5km 구간을 대상으로 수달 정밀 조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약 4개월간 분변이나 발자국 등 흔적 탐색, 움직임 감지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달을 조사했고, 마침내 제천 구간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세종시 제천에 살아가는 수달과 조사 위치 ⓒ환경부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약 3~4일 간격으로 출현했으며,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체 수달 2마리가 함께 다니는 장면이 촬영됐다.

또한 하천 안에서 먹이를 찾거나 특정 바위에 여러 차례 배변하며 영역 표시를 하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는데, 환경부에 따르면 이는 수달이 제천을 단순한 이동통로가 아닌 실제 서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세종보 구간을 포함한 금강 본류와 제천 하류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종종 세종시 내 도심하천 일대를 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 수행된 4대강 생태계 조사에서 세종보 주변을 포함한 금강 본류 유역에 분포하는 수달의 서식 흔적이 확인되기도 했다.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은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이라며 "제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깃대종'은 생태계에서 중요하다고 인식돼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종으로, 보통 한 지역의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동식물이 선정된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 등 금강 본류뿐 아니라, 세종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천에도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경부는 세종시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시민과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일본에서는 2012년 8월 공식적으로 야생 수달이 완전히 멸종되었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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