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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 현실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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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 현실을 바꿔라
  • 안계환
  • 승인 2013.02.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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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환의 독서경영

최근 하버드 대학의 강연과 연구 결과물들이 책으로 출판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행복학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숀 아처(Shawn Acher)는 탈 벤 샤하르 등과 함께 ‘하버드 행복학’ 강좌를 기획 강의한 하버드 행복학의 권위자이다.

오랫동안 기숙사 사감으로 일하며 상담을 통해 진행한 그의 연구에 의하면 상당수의 하버드생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자부심과 특권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자부심을 모두 잃어버린 채 무거운 과제와 경쟁, 스트레스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학생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결과 적은 수지만 행복을 느끼는 학생이 다른 학생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연구는 하버드를 넘어 전 세계 2만 5000여 명의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하는 횡단연구로 영역을 넓혔고 가장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종으로 분류되는 회계사, 금융기업 종사자, 로펌과 로스쿨 등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적용해본 결과 대상자들의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높아졌고, 업무 만족감이 향상되었으며, 문제 해결력과 구체적인 성과 역시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행복한 사람이 행복의 특권을 누리며 이것이 경쟁우위가 된다’는 사실을 학교와 기업 모두에서 확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가 제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7가지 행복의 특권을 누리라는 것이다. 행복을 삶의 중심에 둠으로써 현실을 바꾸는 방법 몇 가지를 들어보자.

먼저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를 들 수 있다. 아르키메데스는 '나에게 적당한 지렛대만 주어진다면 지구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현실로 적용하면 지렛대의 길이는 ‘잠재력과 가능성’이고, 중심의 위치는 ‘변화를 향한 의지’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행복이라는 중심으로 옮기면, 그 어떤 어려운 변화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기면 행복하고 재미있어진다. 호텔의 청소부에게 청소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더니 일이 즐거워졌고 아시아 학생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실제 수학성적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음이 '조로의 원'이다. 영화 '쾌걸 조로'에 나오는 조로는 원래 뛰어난 무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스승은 그에게 작은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검술을 훈련해 보라고 지시한다. 작은 원 안에서 자유자재로 검술을 익히자 다른 검술들을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전설의 무사가 될 수 있었다. 바로 여기서 '조로의 원'이 탄생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좀 더 쉽게 이를 수 있는 원’ 이 되었고 통제 가능한 영역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행복한 성공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0초 법칙'도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의 의지력 창고는 생각보다 작다. 매해 첫 달이 되면 올해의 계획을 세우는데 벌써 2월이 되었는데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저자 자신도 '기타 배우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같이 연습을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3개월간 체크리스트를 되돌아봤더니 불과 며칠 밖에는 실천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실천 의지력을 높이는 방법은? 본격 행동으로 움직이는 전초행동을 줄여야 한다. 만약 운동을 정기적으로 가겠다고 생각한다면 운동하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을 최소화 시킬 것, 예를 들면 헬스클럽은 무조건 가까울 것, 아니면 바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집에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운동하는 것), 운동복을 입고 잠을 잘 것 등이다.

이 외에도 부정적 상황, 위기에서도 가능성을 인식함으로써 행복의 특권을 누리는 '긍정 테트리스의 효과', '실패에서 더 큰 기회를 찾나내는 '넘어졌다 일어서기' 등 일상에서 행복의 특권을 누리기 위한 원칙을 구체적인 사례와 치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긍정심리학이나 행복론을 통해 세상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권위주의 정치제제 국가에서 기득권 세력은 개혁세력에게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그건 근거 없는 낙관주의일 수 있다. 이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장밋빛 미래를 보지 말고 장밋빛 선글라스를 쓰라고 말한다. 세상에 대한 약간의 걸러짐은 있지만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관주의가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승리하는 쪽은 결국 건전한 낙관주의일 수 있다. 이 책은 ‘www.ted.com’에 있는 저자의 영상과 함께 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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