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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망자 70만명 돌파, 코로나19 시대를 사는법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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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망자 70만명 돌파, 코로나19 시대를 사는법 (上)
  • 이계홍
  • 승인 2021.10.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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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팬데믹으로 목숨 잃은 사람 기억하며 일상의 무감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미국과 코로나 이미지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한 사망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1년 9개월동안 이렇게 많은 사망자를 냈다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얼마나 무서운 감염병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2년 가까이 코로나 감염병이 우리 일상을 지배해오면서 점차 감각이 무뎌지고 있지만, 코로나는 그 틈을 비집고 파고 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감염자 숫자는 줄지 않고, 사망자 역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그날그날의 통계가 의미가 없게 되었다.

이제는 이런 수치가 일상적 통계가 되어서 자주 보도되지 않을 뿐, 코로나 팬데믹은 엄중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2차대전 중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사망한 일본인 숫자는 약 14만 명이다. 미국이 코로나 19로 인해 가져온 인명 손실은 이보다 약 5배가 많다.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원자폭탄 5개가 미 본토에 투하됐다는 계산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미국의 각 전쟁 공식 전사자 통계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사망자는 29만1557명, 6.25 한국전쟁 3만3739명, 베트남전쟁 4만7434명 등 37만 여명이다. 코로나 사망자가 이들 숫자보다 배의 사망자가 미국내에서 나온 셈이다. 총칼 들고 전쟁하다가 죽은 숫자보다 1년 9월만에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오게 되니 과연 ‘참혹한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2차 대전은 4년 전쟁이고, 한국전은 3년 반, 베트남전은 무려 11년이다. 그런데 단 1년 9개월만에 이런 사망자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니 정말 전쟁 치고는 무서운 전쟁이다. 그런데 감각들이 무뎌져가고 있다.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고, 확진자 수도 여전히 늘어나는데도 그렇다. 군사 초강대국이 코로나 19에 이렇게 무력하게 무너지는 것은 ‘국가 안보’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형편이다.  

이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내 사망자가 70만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유를 위해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미국)가 코로나19로 인해 70만명의 미국인의 사망이라는 고통스러운 이정표를 애도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 슬픔에 무감각해져선 안 된다"면서 "오늘, 그리고 매일 우리는 팬데믹으로 (목숨을)잃은 모두를 기억할 것이며, 이 무서운(놀라운) 사망자 숫자는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환기시켜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안전하고 무료이며, (접종하기)쉽다. 아직 (백신 접종을)하지 않았다면 제발 백신을 접종하라. 그것은 여러분의 생명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코로나 19의 극복이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식선에서 예방하자고 전한 셈이다.

2021년 10월 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세계 지도 ©네이버

그렇다면 수시로 바뀌고 있지만 10월 2을 기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살펴보자.

외신이 전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국가 사망자는 미국 70만775명에 이어 브라질·인도·멕시코·러시아·페루·인도네시아·영국 순이다.

즉, 브라질 59만 6,122명, 인도 44만 8,339명, 멕시코 27만 6,973명, 러시아 20만 8,142명, 페루 19만 9,367명, 인도네시아 14만 2,026명, 영국 13만 6,662명, 이탈리아 13만 921명, 콜롬비아 12만 6,261명, 이란 12만 428명, 아르헨티나 11만 5,130명, 프랑스 11만 4,475명, 독일 9만 3,71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8만 7,626명, 스페인 8만 6,415명, 폴란드 7만 5,666명, 터키 6만 4,054명, 우크라이나 5만 6,446명, 필리핀 3만 8,294명, 칠레 3만 7,468명, 루마니아 3만 7,210명, 캐나다 2만 7,819명, 파키스탄 2만 7,729명, 방글라데시 2만 7,531명, 말레이시아 2만 6,33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2일 현재 2504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브라질>>영국>러시아>터키>프랑스>이란>아르헨티나 순이다.

10월 2일 현재 누적확진자 수는 미국이 4,296만 6,938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인도 3,376만 6,707명, 브라질 2,139만 9,546명, 영국 780만 7,040명, 러시아 753만 5,548명, 터키 715만 4,070명, 프랑스 679만 9,222명, 이란 558만 7,040명, 아르헨티나 525만 5,261명, 스페인 495만 9,091명, 콜롬비아 495만 5,848명, 이탈리아 467만 2,355명, 독일 423만 7,619명, 인도네시아 421만 6,728명, 멕시코 365만 5,395명 순이다.

3백만 이상의 나라 일부를 지적했을 뿐인데도 이렇게 많다. 그리고 문명국일수록 확진자 수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 19는 선진국, 후진국 구별하지 않고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문명국일수록 이동 자유가 허용되고, 감염병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측면 때문일 것이지만, 후진국의 경우 통계가 잡히지 않아서 생기는 착시효과도 크다고 본다. 후진국 역시 많은 희생자와 감염자가 나오는 것이다.

10월 2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19 신규 확진자 수는 영국이 매일 3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터키· 러시아·인도 각 2만명, 브라질·필리핀·이란·말레이시아·우크라이나·태국·베트남·루마니아·독일 각 1만명 이상 등 13개국으로 조사됐다.

10월 6일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네이버

반면에 우리나라는 2000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세자리 이하 숫자로 떨어뜨릴 책무가 있다. K방역이 세계적 모범으로 인식되는만큼 1000명 대 이하로 떨어뜨려야 그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총 누적확진자수를 보면, 2억 3,318만 7,870명(사망 477만 4,99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우리나라 누적확진자 수는 31만 6020명이다. 세계 기준에서 보면 잘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기준에서 보자면 우리의 방역은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사망자와 확진자의 입장에서 그런 최고 수준이라는 기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기 생명은 지구와도 맞바꿀 수 없는 엄중한 존엄성과 무게감이 있다. 지구적 축하 메시지가 쏟아진다고 해도 감염자 당사자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면 그런 축복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독한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가. 단순히 예방주사를 맞고, 마스크를 쓰고, 비대면 생활을 계속하는 것으로 끝내야 하는 것인가.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종전과 확연히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대처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 점을 진지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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