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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하게 아파트 값 하락세로 돌아선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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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하게 아파트 값 하락세로 돌아선 세종시?
  • 이계홍 주필
  • 승인 2021.09.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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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도시를 살리는 길은 ‘젊은 도시’의 확장성에 달려있다 
세종시 아파트 ⓒ정은진
세종시 아파트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한때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의 진원지인 양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언론사들이 세종시는 부동산 투기의 복마전처럼 몰아간 영향이 크지만,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극히 제한된 특정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체로 조용하다.

국회 세종의사당만 유치되면 다시 한번 부동산 값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현실은? 현실은 역진하고, 서울의 아파트 값만 오르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런 것을 언론이 그렇게 몰아가니 잔뜩 바람만 들었을 뿐이다.

세종시만 유독 올랐다고 호들갑을 떠니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일찌감치 묶여버렸다. 필자도 서울에 한번 나가면 친구들이 한결같이 황금알을 낳는 세종시에 먼저 들어가 재미를 본 ‘투기의 귀재’처럼 ‘배가 아픈 묘한 공격성 질문’을 한다. 그럴 때마다 일일이 답변하기가 귀찮아서 세종시에 한번 와보고 판단하라고 대꾸한다.

직접 서울에 가 남대문을 본 사람보다 가보지 않은 사람이 남대문 문턱이 높다느니 낮다느니, 문턱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큰소리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종시에 한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 언론이 날라다주는 정보만 믿고 세종시는 “탐욕의 투기지역”으로 단정해버린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처럼 오인된 것은 개발호재가 많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청와대 분원 설치 등 지방 분권의 상징도시가 되고, 단순히 지자체 차원의 개발이 아니라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라는 메리트 때문이다.

여기에 특별공급의 수혜를 받은 일부 공직자들이 전매를 하고 떠난 것이 표적이 된 것도 투기지역으로 오인받은 소지가 있다. 전직(轉職)이나 이사 등으로 전매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일부는 이윤을 목적으로 전매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투기 복마전이라고 말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세종시는 공무원들의 특별공급(특공) 수혜를 가지고 몰매를 때리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시 전체가 투기장처럼 몰아가는 것은 세종시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행복도시 전경. 세종국회의사당 후보 부지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행복청은 국가 거점기능 강화를 위한 행복도시법 개정안 발의(‘20.11.11)를 통해 정부청사부지와 세종의사당 후보지역 등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행복도시 3단계 건설의 목표 중 하나로 세웠다. (사진=정은진 기자)
행복도시 전경. 세종국회의사당 후보 부지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어쨌든 세종시는 지금 국회의사당(분원)이 이전한다는 소식에 크게 기대를 걸었으나 부동산 시세는 움직임이 없거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세종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행정수도와 국회 이전 이슈로 세종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시세 조정과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주택 공급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세종시 입주 물량은 지난해 5600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늘어난 데다 분양 일정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세종시는 택지를 충분히 확보한 계획도시인 만큼 주택 공급 여력이 높아 수요가 한없이 뒤따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즉, 공급 물량이 가장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인 셈이다.

어쨌든 세종시가 전국 최하위권의 부동산 침체로 돌아선 것은 시의 역동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값이 너무 올라서도 안되지만 평수를 늘려가려는 사람, 보다 환경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실입주자까지 묶어버리면 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심화돼 시장 경제가 죽어버릴 수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세종시는 이럴수록 디테일에 충실해야 한다. 자족기능이 보장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세종시민들은 문화 향수 시설 및 레저 오락시설이 부족하니 대전 등 인근 도시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세종시에는 숙박업소도 없는 형편이다.

세종으로 출장 온 공무원은 물론 관광객을 받아들일 숙박 시설이 없으니 흘러가는 도시로 여긴다. 그래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리고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세종시가 발전하고 활성화될 여건은 충분하다. ‘천도론’에 입각한 성장을 담보하는 미래도시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 관련 단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말하자면 대단위 ‘공무원 도시’가 되어있다.

익히 알다시피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역할을 위해 만든 도시다. 그래서 20-30년 내에는 청와대, 국회가 내려올 것이다. 행정부 입법부가 함께 있어야 능률적이고 기능적이며, 비용도 절감된다. 그래서 행정 수반인 대통령 집무실이 설치되고,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도 옮겨올 것이 자명하다. 서울 패권주의자들이 저항하겠지만, 나라의 지향점에 따라 내려올 것은 틀림없다.

이에 대비해 일찌감치 세종시를 구심점으로 한 대전-공주-천안-청주-대전을 잇는 환상형 1000만 메가시티로 가는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 면적은 서울의 2-3배가 되니 거점도시마다 도시 특성에 맞는 과학 기술 및 바이오 먹거리 산업을 유치해 수도권 이상의 생산도시-문화도시로 육성해 자족기능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이런 확장성 때문에 미래의 주역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30대와 40대,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들이 미래를 걸고 세종시로 모여들고 있다. 서울, 경기도, 인천의 천정 부지의 부동산 값을 감당하기 어렵고, 삶의 질 또한 기대할 수 없는 수도권보다 여전히 부동산 값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가이고, 환경 좋은 곳으로 이전하겠다 해서 대체도시 세종시로 모여드는 것이다.

살기좋은 도시환경 또한 타시도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종시는 입주 역사가 10년밖에 안된 신생도시로서 대부분의 주거 형태가 아파트다. 도시 자체가 아파트 숲이지만, 성냥갑 같은 단순한 아파트가 아니라 각 아파트마다 개성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쾌적한 환경도시, 전국 최고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살기좋은 도시라는 매력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몰려드는데, 이런 디테일로서 살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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