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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성의 멋' 품은 여인사 박물관, 손미경 관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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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성의 멋' 품은 여인사 박물관, 손미경 관장을 만나다
  • 장석 기자
  • 승인 2021.09.10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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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인터뷰] '쟁이'와 '장인'의 경계에서 한국 여인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손미경 관장, 그 숨은 포부를 듣다
한국 여인사 박물관 손미경 관장 ©세종포스트

[세종포스트 장석 기자] 국내에선 유일하게 여인사를 기록한 박물관이 세종시에 존재하고 있다. 

한국 여인들의 생활사를 품은 여인사 박물관은 2006년 은평구에 전시장 형태로 발족돼 2015년 세종시 조치원 안터길에 설립됐다. 

여인사 박물관은 한국 여인들의 전통 가채를 현대 생활 문화에 스며들 수 있는 형태로 개발, 생활 속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풍습과 미의 조화를 창출해내려는 모토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해당 박물관을 운영 중인 손미경 관장은 방송과 영화, 현장실무 등 34년의 경력으로 국가 표준영정 가체 재현 3인에 선정되고 5만원권 화폐에 기록된 '신사임당'의 머리모양 재현 등 다양한 활동을 겸하고 있다. 

'우리의 것'을 알리기 위해 박물관 전시를 비롯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하고 있는 손 관장을 만나 한국 여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있는 한국 여인사 박물관 손미경 관장 ©세종포스트

이하 손미경 한국 여인사 박물관 관장과 일문 일답


한국 여인생활사 박물관은 어떤 곳인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2012년 12월에 서울 은평구에서 세종시로 이주, 한국전통생활문화관으로 개관했다가 2017년 한국여인생활사박물관으로 세종시에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조치원읍 신안리(안터길 107)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인들의 미용화장품과 규방공예, 역사인물재현방, 신부머리 배우기, 계례와 관례, 궁중의상 입어보기 등을 소정의 관람료를 받고 체험할 수 있다."


영화 및 방송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 대표적인 작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유명 영화 '왕의 남자'와 '한반도', '궁녀'에서 고전머리를 담당했다. 방송에는 MBC 미니시리즈 제1화 '야화(1986)'외 다수에서 작품을 함께 했으며 

KBS와 SBS등의 미니시리즈에도 다수 작품을 함께 했다. 언론 매스컴에서는 KBS역사 스페셜과 아리랑TV, KTV에 '장인을 찾아서' 방송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다. 

한복 모델 심사위원과 더불어 현재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 세종영화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출간으로는 문체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한국여인의 髮(발) 자취(2004_저자 이환)', '고전머리 따라하기(2006)' 정도가 있다."


한국 여인생활사 박물관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돼 있나?


"국내 유일의 국가 표준영정 3인의 가체가 재현, 전시돼 있다. 

또한 국내 유일하게 영화 초창기 사극머리(체발)를 담당했던 사람이 아직까지도 현직에 일하면서 40년동안 현장에 사용되었던 가체와 장신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우리나라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이 시대별로 신분별로 전시되어 있고 한류 흥행의 대표적인 사극여인 인물들이 재현되어 있다."

한국 여인 생활사 박물관의 이모저모. 여성에 관련된 것과 카메라 등 다양한 것들이 전시돼 있다. ©장석 기자

 현재 전시 공간이 조금 좁은 것으로 보여진다. 좀 더 넓은공간이 주어진다면 확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문객들이 해를 거듭 하면서 해외관광객들이나 내국인 또 뷰티학과 후학들이 견학차 많이 방문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휴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한류 흥행이 시작되었던 여인들의 생활사 모습을 보기위해 앞으로도 그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공간이 넓어진다면 확장시켜보고 싶은 것으로는 첫 번째는 가체의 공간이고 두 번째는 장신구와 옛여인들의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체험이다. 세번째는 화장품을 특징으로 한 전시 공간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신윤복의 풍속화나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선조들의 생활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풍성한 가체에 대해 궁금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도 궁금했을 것이고 연결하는 방법과 체발하는 방법, 장신구 등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체의 공간'이다. 현대에도 과거와도 같이 유행의 리드와 패션의 시작은 헤어스타일, 즉 '가체'에서 비롯된다. 

공예체험의 경우 해당 체험을 통해 한류의 문화를 상품화시킬 수 있으며 이를 판매해 한류문화의 거점 역할을 세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도약마련이 될 것으로 본다. 

화장품을 특징으로 한 전시 공간은 현재 한국의 화장품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현황을 전시하고 싶다. 

2년 전, 외국브랜드 샤넬 화장품에서 각 나라마다 최고 매출을 올린 업체를 대상으로 50여명을 선정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영광스럽게도 제가 그 곳에 초빙돼 4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한국 옛 선조들의 화장법인 세안수부터 영양보습, 색조화장까지 제조과정과 그 과정을 직접 제조하면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들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보고 뿌듯했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조선후기의학자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적힌 비법들을 전시로 전달하며 한국 한류화장품의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 부분은 후학들의 세계로 성장할 수 있는 한국화장품의 미래 기술의 토대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2017년도에 진행된 세종시 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한 손미경 관장과 전통복을 입고 가체를 올린 여성들 ©세종포스트

세종시 단체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저는 '쟁이'와 '장인'의 사이에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전문가의 특징을 말할때 표현하는 '쟁이'란 단어와 한 분야에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발전성까지도 느끼고 싶은 한분야의 '장인'이라는 말을 함께 겸비하는 것이 저라고 할 수 있다. 

감히 세종시장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쟁이'와 '장인'들을 세종시가 인정하는 제도를 만들어 시 차원에서 지켜주고 존중해주는 제도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전국의 기능 및 예능인들이 세종시에 보이는 관심은 현재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세종시민들의 문화생활에 주는 활력으로도 이어지게 될 것이다. 

교육감님께도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잊혀져가는 의례, 관혼상제 중의 하나인 <관례>의 중요성이다. 이는 세종시 청소년들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교육의 하나로 될 것이고 '성인식'을 통해 부모님과 스승님, 그리고 친구들 앞에 성인을 준비하는 행동과 마음의 약속으로 변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올해는 내가 전통공예가와 방송영화 분장미용 연구가로 일한지 40년째가 되는 해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앞으로는 세종시 여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같은 공간에 전시해놓고 싶다. 

세종시는 그 어느 지역보다 정려와 열녀가 많은 지역이다. 이들의 유적과 유래, 구전과 설화 등 동네이야기를 찾아 재현한 뒤 전시할 생각이다.

이렇게 된다면 세종시의 콘텐츠를 부각할 수 있는 계기와 케릭터 개발 상품화의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콘텐츠의 구체화는 드라마와 영화 각종 문화행사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다. 

또한 이런 기물들을 세종시가 공간만 허락 한다면 모든 것을 스토리화로 구체화시킨 공간을 만들어 물품들을 재현, 기증할 의사도 있다. 

이처럼 앞으로 세종시 여인들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종시를 찾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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