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부모가 참여하는 '돌봄교실 의미', 해밀초에서 찾다
상태바
부모가 참여하는 '돌봄교실 의미', 해밀초에서 찾다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7.28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교육청·세종포스트 공동캠페인Ⅲ ] 개교 1년차 해밀초,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교육 공동체'다운 돌봄교실 운영
부모가 직접 참여해 아이들의 정서 안정감 도모 비롯 만족도 높아
해밀초 4학년 돌봄교실의 다락에서 다양하게 놀이하는 아이들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이강혁 기자]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돌봄 교육의 의미란 어떤 가치를 지닐까. 

팬데믹 시대에 가정과 부모가 참여하는 교육적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재. 

이러한 시점에서 해밀초(교장 유우석, 교감 신동님) 의 방과후 돌봄교실은 학교와 교사에 전담하지 않고, 부모가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서 무척 의미있게 다가온다. 

6-4생활권 해밀초(왼쪽)와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해밀초교육공동체 사진(오른쪽) ⓒ정은진 기자

2020년 6월 개교한 해밀초는 ‘교육공동체’를 표방하는 혁신학교 답게 돌봄교실 또한 ‘협동’과 ‘참여’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공모 사업으로 방과후 돌봄 연계교실이 가능하게 돼, 학부모들의 의지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직접 보육에 참여하는 '공동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초기에는 3명 정도의 학부모가 재능기부로 시작해 현재는 22명의 학부모들이 한달에 2~3회씩 봉사하는 참여로 풍성한 돌봄교육으로 성장했다는 후문. 

돌봄교실에서 간식을 더 먹겠다고 손을 들고 있는 해밀초의 아이들 ⓒ이강혁 기자

학부모 재능기부 운영 프로그램은 독서와 캘리그라피, 미술, 요리 등으로 아이들의 호응이 무척 높다고. 또한 효율적인 사교육비 절감 효과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공동보육 프로그램'의 장점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직접 케어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으며 아이들 또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상호적 시너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 

해밀초는 해당 돌봄교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향후 다양한 다문화 등의 아이들과 부모를 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6학년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했지만 고학년은 해밀동의 입주여건 향상으로 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아 올해는 1~4학년까지 운영 중이다. 

해밀초등학교 돌봄교실에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은주 학부모 ⓒ정은진 기자

돌봄교실에 봉사활동을 진행 중인 이은주 학부모는 "부모가 돌봄교실에 교사로 참여하다 보니 아이들이 편해하는 것 같아 학부모인 나 또한 굉장히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외부 강사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엄마들의 진행 중인 요리 등의 재능기부가 인기가 높다"며 "직장을 다니면서도 휴가를 내서 봉사를 하러오는 엄마들도 있고, 육아 휴직한 분들도 있는데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밀초의 돌봄 봉사는 '해밀다온 엄마품'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버지회도 따로 구성되어 있어 닭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돌봄교실이 편하고 재밌다고 설명하는 이은우 학생(왼쪽)과 4학년 유한결 학생(오른쪽) ⓒ정은진 기자
해밀초 돌봄교실에서 블럭놀이를 하고 있는 1학년 아이들 ⓒ이강혁 기자

돌봄교실의 이은우 학생(1학년·마루반)은 "돌봄에서 나오는 밥과 간식이 맛있어서 좋다"며 "평소에 친한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좋다"라고 활짝 웃음지어 보였다. 

윤지후 학생(1학년·마루반)은 "교실 안에 블럭놀이와 요리 활동도 신나고 학원보다 자유로운 돌봄교실이 더 마음에 든다"며 "친근한 엄마들이 선생님으로 오셔서 마음도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봄교실에서 책을 읽는걸 좋아한다는 유한결 학생(4학년·마루반)은 "돌봄 교실에 책이 많아서 좋고 친구들과 블럭놀이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학원 가는 것 보다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지었다. 

아이들이 써둔 포스트잇 앞에서 활짝 웃음짓고 있는 해밀초 유우석 교장 ⓒ정은진 기자

해밀초의 교장과 교장실 또한 범상치 않다. 해밀초 유우석 교장은 동화작가라는 특별한 이력을 통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우리가 갖고있는 '교장'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혁신학교인 해밀초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다. 

'개방형' 구조의 교장실은 해밀초 1층 출입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별한 점으로 다가온다. 실제로도 아이들이 유 교장을 친근하게 대하며 교장실 또한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고. 

유우석 교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교육과 생활이 분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돌봄은 단지 선언적인 의미 부여보다, 실질적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돌봄교육에 대한 철학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언제나 주민에게 열려있는 학교'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직접 참여해 더욱 특별한 돌봄교육의 의미. 팬데믹 시대에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성장하는 해밀초의 아이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돌봄교육실 안에서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해밀초 아이들ⓒ이강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