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詩골마실 32편] 갈 곳이 정해져 있는데도 불안하다

-청춘 더미-
많은 청춘들이 모여 앉았다
갈 곳이 정해져 있는데도 불안하다
쭈글쭈글한 청춘 더미 속에서
흔들리는 젊음

[작품 노트]
겹겹이 쌓은 인내의 순간들을 견뎌내니 빛나는 청춘이다. 훈련이 끝나고 각자 복무하게 될 부대로 떠나기 위해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 두렵지 않은 이가 있겠냐마는 그들만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청춘 더미 속에서 젊음이 흔들린다. 그곳에서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있다.
청춘의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 모두 무사히 제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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