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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학교는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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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학교는 살아 움직인다"
  • 강미애
  • 승인 2021.07.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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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세종 도원초등학교 교장 강미애
“해바라기 학생회와 함께하는 복숭아 투어”
코로나19 시대에도 아이들로 인해 학교는 살아 숨쉰다. 

"우당탕탕..."

급식실을 건너 본관을 지나 운동장 앞 복도까지 한 손에 종이 한 장을 팔랑거리며 단거리 달리기보다 빠르게 내어 달린다. 걱정스럽게 “천천히...” 외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도 잘 모르고 있었던 우리 학교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회와 함께 떠나는 학교 사랑 여행!’의 목표로 ‘보물찾기’, ‘놀라운 1주일’등의 6개 주제를 활용한 학교 사랑 투어다.

중앙뜰부터 4층 놀이 공간까지 점심시간이면 학교 곳곳이 투어 장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들이 조용해졌다. 현장체험, 체육대회, 수학여행, 아나바다 어울마당, 합창대회 등등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학생들과 함께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코로나19 방역의 제한을 받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6월 격주제 원격학습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00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상황 2단계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재학생 여러분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 출입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의 어느 학교에서 보낸 문자 내용이다. 백신을 주사하고 여름이 지나면 코로나로 인한 학교 멈춤은 줄어들겠지 했지만 아직은 희망 사항인가보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들은 시차 등교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한다. 학생들에게 코로나 이전 학교생활을 기억에서조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한 취업통계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79%가량이 "우리는 암울한 코로나19 세대"라고 밝혔다고 한다. 최근 CNN은 봉쇄와 고립 속에서 유년기를 보낸 10대 청소년 역시 'Gen C' 즉 코로나 세대라고 규정했다. 

학교 역시 3월이면 자연스럽게 맺어졌던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 맺기가 어려워졌다.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 유지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의 외부적 제약환경으로 인해 학생들은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개인주의적 경향이 더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휴대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는 교사가 단지 지식전달자로서의 존재만 남아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학생들 또한, 취약한 돌봄 환경, 교육의 질이 보장되지 못한 학습환경, 정보 매체에 노출에 대한 위협에 놓여있다. 

코로나가 끝나도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개인 각자의 생활양식을 강화하고 있는 현상을 살펴볼 때 위드 코로나19(With COVID-19)로 학교현장도 상황이 변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래 교육에서 요구하는 바는 학생 각자의 자율성 존중과 협력을 통해 함께 조화롭게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구성원들의 창의성이나 집단지성은 자율적 상호작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우려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참여자로서 협력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이루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다.

안타까운대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과 공감 능력을 다시 되찾아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도원초등학교  강미애교장

오늘도 복숭아 투어는 계속되었다. 진행자와 안내자들은

“차례가 될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세요.”, “도장을 다 찍으면 감상문을 써서 제출해주세요.” 

여전히 학교는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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