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우리 고유의 맛을 잃어가는 요즈음이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반찬에 비슷한 상차림이 나온다. 옛 재료는 사라지고 음식은 깊은 맛을 잃어간다. 오래 전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맛이 그리운 사람은 남원으로 가보라. 향토음식의 맛을 이어가는 고집스런 곳이 남원이다. 추어탕과 산채정식, 지리산 토종 흑돼지 등 재료부터 우리 땅 우리 물에서 나오는 남원의 향토음식들이 잃어버린 맛을 찾아줄 것이다.
<편집자 말>
섬진강과 지리산이 만든 진미 : 남원추어탕
섬진강과 지리산이 만들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나는 토란대, 무시래기, 고사리 등 고원지대에서 나는 맛나는 채소와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샛강에서 나는 미꾸리. 재료 자체가 남다르니 맛도 다를 수밖에. 추어탕집이라고 달랑 추어탕 한 그릇만 내지는 않는다. 도토리묵이나 나물 등 기본 찬들이 나오는데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 고장답게 그 맛 또한 좋다.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추어탕집이 즐비한데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집과 남원 시민들이 주로 찾는 집들이 좀 다르다. 여행자들은 아무래도 크고 깨끗한 집을 찾고 남원 사람들은 좀 허름하더라도 자기 입맛에 맞는 단골집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많은 추어탕집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소재지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 광한루원 일대
문의전화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063)620-6183
홈페이지 http://tour.namwon.go.kr
대중교통 남원고속버스터미널 출발 220번 남문사가. 제일은행 정류장 하차
지리산 고원의 맛을 즐긴다 : 지리산 산채정식
봄에 채취하여 말렸다가 일 년 내내 먹는 나물도 있고 그때그때 채취하여 조리하는 반찬도 있다. 도시사람들은 기껏해야 고사리, 더덕, 죽순. 취나물이나 고구마순 정도나 알아볼까? 대부분은 처음 보는 찬들이다. 설명을 듣고서야 아! 이게 곰취야?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산채정식은 좀 유명하다 싶은 산을 가면 산 밑에 한두 집씩 있다. 그렇다고 다 같은 산채정식이 아니다. 지리산 산채정식은 남원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내는 상차림이다. 지리산 산채정식을 맛봐야 어디 가서 산채정식은 이렇다하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소재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일대
문의전화 지리산 북부 사무소 063)625-8911
홈페이지 http://tour.namwon.go.kr
대중교통 남원고속버스터미널 출발 141번 버스 산내 정류장 하차. 도보 이동
청정고원에서 자란 건강한 맛 : 토종 흑돼지
우리나라의 흑돼지는 고구려시대 중국 북부지역에서 사육하던 돼지가 들어와 토착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몸집이 작고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며 귀는 작고 위로 솟아 있는데 개량종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린 편이다. 대신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있어 옛날부터 꺼먹돼지 하면 그 맛을 알아주었고 값도 비싸게 쳤다. 이 때문에 보통 돼지가 지리산 까만 돼지로 둔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토종흑돼지와 보통 흑돼지라 부르는 먹통돼지는 약간 다르다. 먹통돼지가 성장이 빨라 농가에서 많이 키운다. 같은 먹통돼지라 하더라도 지리산 자락에서 키운 흑돼지들은 지방이 적고 영양소는 더 풍부하다. 특히 수분을 유지하는 보수성이 높아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하다.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개량돼지보다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아 쫄깃하면서도 건강에도 좋다.
소재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산내면, 아영면과 인월면 일대
문의전화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063)620-6183
홈페이지 http://tour.nam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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