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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술가들이 만드는 작품, 보람중 '꿈자람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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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술가들이 만드는 작품, 보람중 '꿈자람 배움터'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6.2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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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세종포스트 공동캠페인Ⅱ ] 보람중, 탄탄한 방과후학교를 위한 '꿈자람배움터’ 프로그램 운영
쉽게 배울 수 없는 클래식 악기와 만화반까지 구비...사교육 병행하지 않아도돼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아
"음악과 예술을 가까이에서, 또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아요"
보람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교육과정인 '꿈자람 배움터'에서 첼로를 배우고 있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학교에서 다양한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이를 넘어 예술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들과 부모라면 모든 이들이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이러한 방과후 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2017년에 개교해 2여년간 '예술적'인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색있는 학교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보람중학교(교장 오순찬·교감 박현미)다. 

 방과후 교육과정에서 통기타와 플룻을 배우고 있는 보람중 학생들

보람중은 지난해부터 소인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9개 운영하며 2여년간 운영 노하우를 키워왔다. 

현재는 '꿈자람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나,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취미를 갖고 소질을 기르는 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피아노반 ▲바이올린반 ▲첼로반 ▲클라리넷반 ▲플루트반 ▲통기타반 ▲전자악기반 ▲서양화반 ▲만화반 총 9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는데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방과후 교육과정에서 피아노와 만화를 배우며 집중하고 있는 보람중 학생들
방과후 과정에서 만화를 배우고 있는 보람중 친구들의 그림 실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음악과 그림을 배우며 예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받는 위로가 코로나19와 사춘기 등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달래고 또 활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교육비 절감과 더불어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접하기 어려운 전문 클래식 악기를 쉽게 다뤄보기에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무척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후문. 실제로 꿈자람 배움터는 프랑스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온 선생님을 비롯 훌륭한 전문 강사가 포진되어 있다고. 

프로그램을 개설할 때, 학생들의 사전 수요도 반영하고 있으며 1:1 개별 맞춤 수업도 가능하기에 학생들의 만족도를 비롯, 학부모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보람중학교 3층 로비에 마련된 피아노.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상시 공연과 버스킹이 진행되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정규 수업이 마칠 무렵, 직접 찾아간 보람중에는 음악과 예술의 장이 한껏 피어있었다. 

학교에 따르면, 3층 로비에 피아노를 설치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더니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상시 공연과 버스킹이 진행되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로비에서 피아노를 실력을 뽐내던 조민주 학생(보람중·2년)은 "학교 로비에 피아노가 있어서 제 실력을 친구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친구들의 연주도 함께 즐길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꿈자람 배움터'를 전담하고 있는 정하연 교무부장은 "방과후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통기타를 치는 한 학생이 실력이 점점 늘어 지난 3월, 자율동아리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다진 친구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무척 호응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저마다 실력을 뽐내는 학생들의 피아노 소리가 교내 안으로 울려퍼지고 이를 구경하러 온 친구들의 재잘대는 목소리에도 유독 활기가 느껴진다. 

방과후 교육과정 '꿈자람 배움터'를 통해 다양한 클래식 악기를 배우고 있는 보람중 학생들

보람중 곳곳에 마련된 방과후 교실에도 다양한 악기들의 향연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따사로운 여름 햇살이 교실에 깃들고 학생들이 연습하는 악기소리가 복도로 울려퍼지자 이곳은 비단 지성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감성을 자라나게 만드는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첼로를 배우고 있는 박지민 학생(보람중·2년)은 "전에는 할 수 있는 악기가 한정적이었는데 '꿈자락 배움터'를 통해 첼로를 배우고 나니까 악기의 다양성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활 잡는게 어려웠는데 오래 할수록 실력이 늘어 지금은 첼로도 직접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올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김아현 학생(보람중·2년)은 "어렸을때 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방과후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니까 학교 끝나고 급하게 학원으로 뛰어갈 필요가 없어서 무척 좋다"며 "학교에서 방과후로 배우는게 더 익숙하기도 하고 선생님들도 실력이 높아서 무척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화반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저마다 실력을 가꿔나가며 '미래 웹툰 작가'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가고 있다. 

보람중학교 '꿈자람 배움터'에 대해 설명하며 미소짓는 오순찬 교장(오른쪽)과 박현미 교감(왼쪽)

2019년에 부임한 오순찬 교장도 '꿈자람 배움터'에 자극받아 현재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고 미소짓는다. 

그는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과후 과정인 '꿈자람 배움터'의 경우 학생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의 열정과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이라며 처음 개교를 한 후,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방과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도 함양되고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고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현재 아이들과 함께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라며 "방과후 교육과정을 통해 바른 인성과 감성을 갖춘 보람인, 꿈과 재능을 키워가는 행복한 보람인, 문화예술 활동 내면화를 통한 풍부한 감성과 공감능력을 갖춘 보람인으로 학생들이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운 악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방과후 강사의 프로그램 미운영에 따른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기도 하다.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행복한 학교. 

'꿈자람 배움터'라는 이름처럼 보람중학교는 지성과 감성을 함께 함양시키며 오늘도 '예술의 소리와 색'으로 아름다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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