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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세종시를 더 영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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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세종시를 더 영화롭게"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6.0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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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잠재력있는 영화 로케이션지] 정부청사 및 개발 중 생활권, 그리고 근현대사를 간직한 읍면지역까지
비 내린 후 세종정부청사. 미래 도시에 온 것 같은 기묘한 정취를 풍긴다. ⓒ정은진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영화'. 일정한 의미를 담아 대상을 촬영해 영상으로 재현하는 예술. 

영화에는 또 다른 뜻이 담겨있다. 밖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색채. 그리고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난다는 뜻. 

영화의 촬영지가 된 다채로운 장소들은 영화의 고유한 색을 빛내주면서도 사람들에게 알려져 명소화 될 가능성이 높다. 밖으로 드러나는 영상의 색을 통해 장소까지 빛나게 되는 것. '영화'라는 말 그 자체다. 

또한 영화 산업 분야는 타 예술과 달리 투자 규모가 매우 높아 산업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실제로 세종시 곳곳에서 활발하게 영화가 촬영되고 있으며, 최근 세종시를 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독들이 대형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하는 등 유익한 수확을 내고 있기도 하다. (조승원 감독 '가치 캅시다' 휴스턴 국제영화제 '은상' 수상, 구상범 감독 '와우보이' 칸 영화제 '쇼트 필름 코너' 초청 등)

그럼에도 아직은 영화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 이 도시에 영화 로케이션지가 될만한 다양한 장소를 발굴하고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들여다본다. 

조치원 폐정수장을 재생한 조치원 문화정원. 낡았지만 기이한 형태의 건축들은 SF 분위기를 한층 자아내게 하는 요소다. ⓒ정은진

개발, 미세먼지, 그리고 스릴러 SF


최근 한국형 SF가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도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로 인해 발전하고 있는 도시로 SF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세종정부청사는 그 기이한 건물의 형태도 SF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유독 비가 내린 후에는 세기말 적 분위기와 함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까지 연출한다.

또한 미세먼지와 안개가 자주 끼는 세종시는 암울한 '고담시티' 분위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조치원 폐정수장을 재생한 조치원 문화정원 내부는 마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세계관이 생각나게 만든다. 

하늘의 별빛 아래 LED 조명이 유독 빛나는 햇무리교 ⓒ정은진
개발되고 있는 5생활권. 마치 '화성'처럼 다른 행성에 와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은진
신비롭고 기이한 이미지가 담긴 도시상징광장 구조물 ⓒ정은진

현재 개발되고 있는 5 생활권과 6 생활권의 붉은색 황무지는 '화성’과 같은 타행성과 오버랩된다.

유독 LED 조명으로 휘감겨진 세종시의 기념 구조물들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보았던 외계 문명권의 느낌을 자아내곤 한다.

세종시의 대표적 교량들과 도시상징광장 또한 기이하고 신비로운 SF 세계를 표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세종시 부강면 전통시장의 건물들 ⓒ정은진

쿠바, 부강, 그리고 시대물


1999년작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에 나왔던 쿠바의 강렬한 이미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쿠바 거리의 대비되는 색채와 음색은 혁명 이후 불안한 정세와 맞물려 클리셰에 지루해 하던 영화인들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됐었다. 세종시에도 쿠바의 색이 떠오르게 하는 이채로운 색감을 간직한 곳이 있다. 바로 부강면이다. 

부강면의 곳곳에는 과거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들에 새로 덧대어진 페인트 색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개발의 범위에서 벗어나 아직도 70·80년대 분위기와 정서가 느껴지고 있어 시대물 영화를 촬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부강면에 위치한 유명 고택인 홍판서댁 ⓒ정은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강성당 ⓒ정은진
남성골 산성 등 시대물로 적합한 로케이션 장소가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은진

또한 부강면에는 시대물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고고한 오래됨의 흔적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가옥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의 장이 되고 있는 '홍판서댁'과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강 성당', 그리고 백제와 고구려 때 세워졌던 남성골 산성까지.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일본식 건물이 많은 포항의 경우 시대물 영화 촬영이 자주 이루어지는데 영화 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나온 영화 '서복'도 포항 구룡포 일본 근대 거리에서 촬영됐다.

실제로 부강면 또한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였던 가네코 후미코가 살았던 곳이며 독립 운동의 근거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일본식 건물들과 근현대 건축 양식을 간직한 건물들이 아직도 부강면 안에 숨은 그림찾기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근현대사를 다루는 영화를 촬영하기에 훌륭한 소스로서 작용될 것이라 여겨진다.

※ 해당 원고는 근린예술조합 발간 책 '사이드미러'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근린예술조합 및 정은진에게 있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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