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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없는 장미원' 세종중앙공원에서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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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없는 장미원' 세종중앙공원에서 되풀이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5.2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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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사보도] 세종중앙공원 장미원 관리 부실 도마 위
방치되던 숲바람 장미원, 올해 일말의 개선...관계기관 전문 관리 도모해야
세종중앙공원 장미원. 장미가 한창 피어나는 5월인데도 꽃을 피우고 있는 장미는 거의 없다. 생육이 좋지않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상태다.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장미없는 장미원'. 세종시의 장미원 부실 관리 실태가 세종중앙공원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 

본지는 2019년과 2020년 두차례 보람동 '숲바람 장미원'의 관리 부실 실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본지 제하기사 2019년 9월 13일 '장미없는 숲바람 장미원' 아이러니한 세종시, 2020년 7월 1일 장미없이 방치된 '세종시 장미원', 관광명소라고?]

조성 6년차에 접어든 숲바람 장미원은 그동안 세종시로 이관 전철을 밟지 않아 LH에서 관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부실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자 올해는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개장한 세종중앙공원에 조성된 장미원은 개장 6개월이 지난 현재, 숲바람 장미원의 전철을 다시 밟고 있는 양상이다. 아직 세종시로 이관 절차를 밟지 않은 세종중앙공원 장미원은 LH에서 관리 중이다. 

장미가 한창 피어나는 시기인 2021년 5월에 촬영된 세종중앙공원 장미원. 생육이 좋지 않은 장미들이 단 몇그루만 꽃을 피우고 있으며 방문객도 거의 없다. 중간에 식재된 상록수 또한 누렇게 뜬 채 죽어가는 상태다. ⓒ정은진 기자

시기적으로 장미가 한창 피어야하는 계절이나, 직접 가본 세종중앙공원 장미원은 황폐 그 자체였다. 

무수히 식재된 장미 나무는 생육이 좋지 않아 보였고 꽃망울을 올린 장미 또한 몇 종이 되지 않았다. 장미원 곳곳에 식재된 상록수 또한 누렇게 뜬 채 죽어가는 상태였고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장미원을 방문한 시민들 또한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세종중앙공원의 장미원의 총 규모는 7937㎡로 장미 나무의 총 식재 수량은 25400주 다. 이 중 3000주 가량이 고사된 것으로 드러났으나 생육이 부진한 나무가 많아 더 황폐해 보였다.

세종중앙공원  LH 관계자는 장미원 관리 부실에 대해 장미 수종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LH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장미는 전문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수종인데 세종중앙공원 장미원의 경우 올해 겨울 유독 날씨가 추워 생육이 좋지 않았고 장미의 특성상 금액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아 하자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미원의 경우 시민들이 원하는 테마 시설이라 잘 키우고 싶은데 다양한 여건을 현장에 적용 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이런 오차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 숲바람 장미원의 관리 부실 현장(왼쪽)과 2021년 5월 개선된 숲바람 장미원 모습(오른쪽) ⓒ정은진 기자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관리 부실로 지속 지적을 받았던 3생활권 숲바람 장미원이 올해 일말의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꽃을 피운 나무도 없이 급수 호수만 드러난 채로 방치되던 숲바람 장미원은 올해 비교적 화사해진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선보인 것.

5월 23일 직접 방문해본 이 곳에는 장미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닿고 있는 모습이었다. 

LH관계자는 숲바람 장미원의 개선 사항에 대해 "아시다시피 숲바람 장미원도 조성 초기엔 생육이 좋지 않아 다양한 해결 방법을 강구했다"며 "담당자를 배정해 전문관리를 높이고 전문가 자문을 통한 연간 관리 스케줄을 받아 현재 관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생육이 좋지 않은 중앙공원의 경우에도 올해 시공 업체에게 하자 보수를 받을 계획"이라며 "숲바람 장미원에서 진행된 전문관리 노하우를 세종중앙공원에도 적용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갈 곳 없고 즐길 것 없는 세종시. 그나마 조성된 여가 인프라가 제대로 관리되고 작용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전문 관리가 뒷받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교적 풍성해진 모습으로 선보인 숲바람 장미원을 찾은 시민들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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