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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청년답게 살아가는 세종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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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청년답게 살아가는 세종시를 위해"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5.2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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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인터뷰] 세종시 청년센터 '세청나래' 홍영훈 센터장에게 듣는 세종시 청년의 현재와 미래
세청나래 홍영훈 센터장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출범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신생도시 세종시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자 지향해야 할 지점이나 아이러니하게도 세종시는 청년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뼈아픈 지적에 직면해 있다.

청년들의 정착에 중심이 되는 마땅한 기업의 부재는 물론, 안정적이지 않은 주거문제를 비롯해 신도시내 대학 유치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로 머물러 있기 때문. 

세종시는 현재 이러한 문제점을 역전시키고자 '세종시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19년 마련된 해당 정책은 청년들의 지역 정책을 돕고 활력을 유지하고자 마련됐으며 5년간 1322억원이 투입된다.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세청나래' 설립 마련은 세종시 청년들을 위한 시의 정책 중 가장 고무적인 일로 다가온다. 

"청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한다"

청년기본법 제 2조 1항에 명시된 내용. 

이 법에 명시된 것 처럼 청년의 가치를 지키고 다양한 삶을 지원키 위해 설립된 '세청나래' 홍영훈 센터장을 만나 세종시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와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새롬동 종합복지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세청나래. "항상 방법은 있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정은진 기자

이하 세청나래 홍영훈 센터장과 일문일답


세종시와, 또 세종시 청년 관련 사업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 


"청년센터 세청나래 홍영훈(31) 센터장이다. 11년 전, 세종시에 위치한 대학교를 다니면서 세종시와 첫 인연을 맺게됐다. 

대학다니면서 창업동아리를 만들게 됐고, 유독 세종시 내에서 청년들이 사업자를 등록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됐다. 청년 사업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사업이 엎어지지는 고초를 겪던 차,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대학교 후배였던 지금 와이프를 만나 사업을 함께 하게 됐다. 

나 또한 청년으로써, 세종시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도모해보다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세종시 청년센터, 세청나래는 어떤 곳인가? 


"쉽게 말해 세종시 청년들의 다양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세종시 청년기본 조례 제20조 청년센터 설치·운영에 근거해 설립됐다. 

현재 새롬동 종합복지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대행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직원은 5명으로 정책지원팀, 기획홍보팀으로 나눠져서 운영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다정동으로 옮기게 되면 공간적 규모와 더불어 인력 또한 더 커질 것이다. 

세청나래는 앞으로 청년관련 거점 공간을 총괄로 운영하게 되는데, 시에서 나오는 청년에 관련 정책들을 종합해서 세종시 청년들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전해가는 다정동 청년센터 공간에는 다양한 직업 프로그램과 웹툰 캠퍼스, 문화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청년'을 사회에서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 기준이 아직은 모호하게 느껴지는데 나이라던가 정의가 궁금하다.


"청년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의 사람을 뜻한다. 사실 이런 의미는 어떤 나이부터가 청년 세대인지 모호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청년에 대한 나이 기준은 어디 법을 따르냐에 따라 달라진다. 청년기본법상에는 19세에서 34세로 나와있는데 그 뒤에 딸려 있는 조항이 법령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세종시가 조례로 정해놓은 경우 19세에서 34세(관계법령을 따름)로 정해져있지만 창업관련해서는 만 39세까지 청년으로 보고 있다. 청년영농인 육성에 대한 조례에는 45세까지 청년 농업인으로 보고 있다. 쉽게 조합해 보면 (청년창업관련)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39세, 농업관련해서는 45세까지라고 보면 된다"

지난 2020년 세종시 청년센터인 세청나래 개소식 및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 모습

지금 세종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최근 정책아카데미에 참석한 청년분의 인상적인 말이 기억난다. '우리가 이 아카데미를 들으러 온건 여기 오면 누구라도 만나고,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이러한 청년들을 하나로 엮고 외로움을 풀어줄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또 하나는 놀거리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 놀거리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주도적인 모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관계들이 탄생되는 것이 중요한데, 시작단계에 있어서 마중물 역할을 민간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청년사이 지원 프로젝트 '사이월드'는 과거 싸이월드를 표방해 만든 '청년들의 사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센터의 2021년도 슬로건이 '사이사이 플랫폼’인데 이는 청년들 간의 간극, 청년과 문화와의 간극을 줄여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관에서 주도적으로 청년 주체들을 발굴해 청년 주도적인 대안을 만들고 흩어진 세종시 청년들의 심리적·물리적 간극을 줄일 필요가 있다"


세종시에는 청년들이 정착하지 못한다고 한다. 무엇이 핵심적인 원인으로 다가오나. 


"청년들이 세종시에 정착하기 까지는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문제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못한 상태다. 

지금 우리 시에는 청년들을 정착케 만드는 기업이 풍부하지 않고, 창업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또한 창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장 동력을 마련해줄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라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진행한 청년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다. 청년이 어렵게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업 성장과정을 겪게 되는데, 동력이 될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청년 사업자는 기본적 회계프로그램도 몰라서 택시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주거문제다. 유망한 인력들이 세종시로 유입해오면 주거라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떠안게 된다. 주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착하는데 굉장한 시간이 걸린다.

나 또한 세종시의 집값이 너무 비싸서 인근 도시로 눈을 돌려야 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공공임대주택이 있으나 현재 우리 센터 직원도 대기 60번이다" 


실제로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학교를 다니고 정착한 시 청년 1호로서 정착에 대한 조언이나 노하우를 전해달라. 


"학교를 다니며 청년 활동을 지속하게 된 이후, 유대를 맺고 있던 청년들과 함께 현재를 이루게 됐다. 어떻게 보면 선례가 없었던 세종시라는 지역에서 선례를 만들게 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혼자 있지말고 함께 만나서 커뮤니티를 이루는게 중요하다. 2019년도 사회경제 실태조사의 통계상에 보면 지역 밖의 90% 인구가 세종시로 유입됐다. 홀로 외로워하는 청년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흩어져 있는 청년들을 함께 모으고 윤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세청나래다. 다른 시는 사회적 관계망이 많은 편이지만, 세종시는 출범한지 이제 10년 정도로 청년들의 할 일이 무궁무진 할 것이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시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언이라면, 청년들 같은 경우엔 하고싶은게 있다면 도전해보자. 도전하다보면 길이 열린다"

세청나래에서 기획한 '스타는 아니어도 스타일 나는 세청 토크쇼' 진행 모습

'청년'이라는 세대는 독립이라는 의미에서 '청소년'보다 사실 심리적으로 더 불안하면서도 흔들리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세청나래를 운영하면서 특별한 헤프닝은 없었나


"'청년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으로 청년들 상담을 진행했을때, 상담 이후 어떤 친구가 청년센터에 "몇 시에 자살할거다"는 메세지를 보냈던 적이 있다. 그 메세지에 너무 놀랐지만 경찰에 바로 신고해서 자살을 막은 헤프닝이 있었다. 

청년 자살률이 자연 사망율보다 높다고 한다. 또한 OECD 국가중 청년 자살률이 두번째로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세종시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 청년센터가 청년들의 지팡이가 됐으면 한다.

다양한 사업을 해보면 참여자가 많이 모여들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청년들이 소극적이라 적극적인 발걸음을 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혹시 누군가 관계적으로 어렵거나 한다면 우리 센터의 청년상담소 프로그램을 잘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


세청나래가 진행 중인 사업 중, 홍보할 사업이 있다면


"청년들 당사자가 의견을 제안하고 아웃풋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청년정책 네트워크'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관심분야별로 나눠서 정책 제안을 통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활동가지원사업'은 영역별로 활동하는 청년들을 특정한 목적을 두고 진행하고 있으면 협업거리를 모색하는 협업테이블이다. 

지난해 6월에 만들어진 후 1여년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이 있다. 바로 '취업사관학교'라는 프로그램이다. 구직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인데 이 과정에서 취업에 실제로 성공하는 등 청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컸다. 

올해 우리 센터가 고용노동부와 지방비 매칭을 통해 4억 2000만원 규모의 일자리 사업을 받았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 구직활동에 에로사항이 있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끝으로 세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때 세종시가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나


"지금 청년들의 현상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불안함'이다.

스스로 버는 월급만으로는 현실과 미래를 계획할 수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주식, 부동산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저축하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저축만으로는 집한채 구하기 어려운 세상이 돼버려서...

내 아이들이 나처럼 청년이 됐을때, 생계적 불안함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현 정권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비롯 지자체의 정책도 함께 잘 따라가 줘야 할 것 같다"

세청나래가 준비한 제1회 세종청년주간 '청년하다' 축제 모습. 앞으로 세청나래가 세종시 청년들의 흩어진 심리적·물리적 간극을 줄이고 청년들을 세종시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드는 윤활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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