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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사면초가 세종시의회…직계가족 재산공개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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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사면초가 세종시의회…직계가족 재산공개로 돌파?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1.05.0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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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제56회 1차 정례회 본회의 모습.© 뉴스1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시의원들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세종시의회에서 의원 간 눈치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LH발 투기 사태 이후 시의회를 향한 숱한 의혹에도 직계가족 재산공개는 거부하며 단합(?)된 모습으로 버텨왔지만, 가족 재산을 공개한 일부 의원의 돌발행동으로 공동전선에 균열이 갔다.

여전히 직계가족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시의원들은 동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종시의회 유일한 야당 의원인 박용희 시의원(비례·국민의힘)은 전날(4일) 개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모친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시민의 알 권리와 시민을 존중하는 마음, 선출직 공무원의 투명성 담보를 위해 지난번 재산공개 때 빠진 모친의 재산 내역을 공개한다"며 재산공개 배경을 밝혔다.

박 의원이 밝힌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그의 모친은 현재 2079만 3247원의 예금을 보유 중이다.

또 자신이 소유 중인 세종시 전동면 토지 1626㎡는 모친 소유의 재산을 정리하는 중 감정평가를 받아 1억3800만원에 구입했다. 형제가 5남매로 증여가 아닌 매매로 소유권을 취득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재산공개 배경은 최근 세종시의회가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종시의회는 지역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의 정점에 서 있다.

현직 시의원 3명이 부동산 투기 혐의로 사정기관 수사를 받는 상황 속 전날 동료의원 1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LH발 공직자 투기 사태 이후 지역에서 선출직 공직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LH 사태가 불거지기도 전부터 가족을 통한 차명 투자 의혹을 받는 이태환 의장과 김원식 시의원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의혹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관련한 건이다.

박 의원은 사면초가에 놓인 시의회 안에서도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서의 선명성과 차별성을 가져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친 재산공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 18명의 의원 중 절반이 넘는 10명의 의원들이 올해 공직자 재산공개에 직계가족의 재산을 밝히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의원도 이 10명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돌연 박 의원이 마음을 바꿔 모친의 재산공개까지 나서면서 나머지 9명의 의원들은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여론의 뭇매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했던 이들 의원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박 의원의 직계가족 재산공개 '커밍아웃'에 동참하려는 의원들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 사무처 한 관계자는 "순전히 박 의원 개인의 판단으로 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개개 의원들의 입장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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