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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마을이 키운다? “마을방과후도 함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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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마을이 키운다? “마을방과후도 함께 키운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4.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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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세종포스트 공동캠페인Ⅰ] 마을방과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기
플라워수업부터 과학수업, 중국어까지... 아이들 눈높이 맞춘 수업 호평
“꽃 수업이 끝나면 향기가 온몸에 남아 행복해요. 매일 오고 싶어요”
마을방과후 플라워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 꽃꽂이를 마치고 꽃바구니와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매일 와서 꽃 보고 싶어요. 꽃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거든요!”

김서현(종촌초·2년) 어린이가 전한 마을방과후 수업 참여 소감. 대체 어떤 수업이길래 이리도 행복한 미소와 함께 즐거움이 묻어날까?

장소는 가재마을 10단지 작은 도서관. 세종시교육청 지원의 ‘마을방과후’가 도서관 내 스터디룸에서 열렸다.

이곳은 마을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플라워 수업’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흠뻑 느껴지는 꽃내음. 들어서는 아이들 또한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다.

평소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생화를 직접 자르고 만지며 아름답게 꾸며가는 모습에 환한 꽃만큼이나 아이들의 표정도 맑고 밝은 모습이 역력하다.

수업을 준비 중인 마을방과후 교사들의 모습. 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꽃을 매개로 아이들과 만나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영(연양초·3년) 어린이는 “학교에서는 책상에 앉아 수업만 하는데 여기서는 직접 꽃을 만지고 향기도 맡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며 “요즘에는 학교 끝나고 플라워수업 오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을방과후 수업은 학생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마을을 중심으로 돌봄과 배움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세종시에서 122개의 강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교육청 마을방과후는 36개 강좌로 400여 명의 학생 참여를 시작으로, 현재는 4년만에 36개 기관에서 1400여 명의 학생이 동참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마을방과후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결과는 이미 예측되지만, 교육청 집계에서도 아이들의 밝은 표정만큼이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겨울방학 동안 열린 만족도 평균이 96점에 달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 운영자 주체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도 만족도 평균인 92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플라워 수업에 참여 중인 아이들의 모습. 초등학교 수업 후 들뜬 마음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마을방과후 수업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특별한 수업을 마을 공동체에서 배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옛 속담에 ‘아이를 키우려면 한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시대가 바뀌어 그렇게까지는 못할지라도 마을프로그램이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 앞에 작은 도서관이나 마을공동체에서 배우는 이색 프로그램은 학교 수업이 끝난 방과 후에 아이들의 여가 활용은 물론 특기·적성을 발견하고 ‘나다움’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송예림(두루초·3년) 어린이는 “꽃을 보면 마음의 답답함이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며 “플라워 수업이 너무 좋아서 끝나고 집에 가기 너무나 아쉽다. 커서도 꽃 수업을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보미(연양초· 1년) 어린이는 “꽃 수업을 하니 길가에 핀 꽃들도 모두 소중해 보인다”며 “여기 오면 마냥 웃게 되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직접 만든 꽃을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코로나19로 마스크는 하고 있지만 꽃을 매만지며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가득 묻어나고 있다. 

이 수업은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김명연(고운초·1년) 어린이는 “엄마가 꽃꽂이하시는 것만 봤었는데 직접 하니 더 재밌다”며 “꽃을 보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편안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플라워 수업은 오감을 이용한 수업으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인기가 많다.

수업을 이끄는 이경아 플라워 교사는 “살아있는 꽃으로 원예치료가 이뤄지듯이 사람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데 유용한 수업”이라며 “아이들의 과잉행동도 잠재울 수 있고,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며 수업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학생들이 플라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차분하게 꽃 향기를 맡으며 참여한 김명연 (우측) 어린이는 “꽃꽂이가 생각보다 재밌다"는 소감을 전했다.

꽃향기를 맡고 직접 손으로 데코레이션을 통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플라워수업. 꽃을 만지는 과정도 기쁘지만, 아름다운 꽃이 또 하나의 선물로 다가오는 이 일련의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활짝 웃는 아이들처럼, 마을방과후 수업에 활짝 핀 세종교육의 웃음꽃. 마을방과후에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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