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광역철도 대안’ 노선, 3개월 새 바뀔 수 있나
상태바
세종시 ‘광역철도 대안’ 노선, 3개월 새 바뀔 수 있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1.04.12 16: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정부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앞두고 논쟁 여전
세종시 제출안은 ‘정부청사역~내판역~조치원역’, 현실론 해석
일부 전문가와 국민의힘당, ‘정부청사역~2‧3개역~조치원역’ 직선화 요구
세종시가 구상 중인 정부세종청사~서울 ITX 노선안. 
세종시 구상으로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검토 대상에 오를 정부세종청사~서울 ITX 노선안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역(가칭)~연동면 내판역~조치원역’ vs ‘정부세종청사역~6생활권~연서면 스마트 국가 산업단지~조치원읍~조치원역’. 

10년마다 수립되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담길 최적의 ‘광역철도 노선안’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앞선 노선은 세종시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구상하고 충청권 3개 시‧도와 합의를 통해 제출한 안이고, 또 다른 대안 노선은 일부 교통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안은 국민의힘당 제출안이다. 

소위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당간 정치적 셈법과 대립구도를 배제한 채, 미래 세종시와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로만 접근한다면 어떤 결과가 최선안일까.    

세종시가 구상 중인 대전 반석역~정부청사역 광역철도망 노선도. 
대전 반석역~정부청사역 광역철도망 노선 연결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정부세종청사역으로 이어지는 나성역(가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KTX 세종역 후보지(금남면)~반석역에 대한 이견은 현재로선 사그라들었다. 

한때 국민의힘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2018년)와 김병준 국회의원 후보(2020년)가 1~2생활권을 관통하는 수정안을 내기도 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바 있다.  

세종시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현실론을 최종 선택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치원역으로 직선화 의견에도 공감대를 표시해왔으나, 정부의 재정여건과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최적 경로상 기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구간에 접속하는게 합리적이란 판단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시민사회 의견수렴을 거쳐 정책 결정을 매듭지은 사안”이라며 “현재 안으로도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책 흔들기가 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등 일부 전문가들과 국민의힘당 의견은 다르다.

세종시 안과 비교하면, 정부 재정 투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이상론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세종시 안이 정부에 제출된 점을 고려할 때도 그렇다. 

성락문 교통연구원 부원장은 본지 기고를 통해 “세종 인근의 반석역까지와 있는 대전 지하철을 세종터미널을 거쳐 세종정부청사까지 연장하는 것만은 큰 이견이 없는 듯 하다”며 “다만 정부청사부터 조치원역 사이에는 선택지가 많아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중간에 정차역이 없는 내판역~조치원역 연결안은 미래 세종시 발전상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신설 노선에 3~5개 정차역을 설치해 주거와 산업을 입지시키는 안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것이 조치원역의 잠재력을 키우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민호 위원장이 제안하는 수정 노선

국민의힘당 갑구 최민호 당협위원장도 이 같은 의견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힘만을 믿은 오만과 독선,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를 무시한 정책적 무능과 자신들의 사익만을 도모했던 공직자들의 비리가 최근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며 “세종시도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는 말로 서두를 건넸다. 

그러면서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 확정이 3개월 남은 시점에서 철도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제안을 다시 내놨다. 

그는 “세종 지하철도 건설 문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막대한 건설비를 수반하기 때문”이라며 “세종시가 제출한 철도 구상안은 조치원역까지 정차역 없는 15km 정도 철도망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역세권 등을 따라 형성될 발전 기회가 사라지고, 지상 노선으로 인해 지역이 분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수정 노선안을 제안했다. 반석역에서 정부청사역을 거쳐 조치원역까지 직선으로 연결하고, 이 구간에 6생활권과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치원읍 시내 정차역을 두자는 얘기다. 

읍면지역 문화예술 공간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조치원역 광장.
광역철도 연결안에 따라 달라질 조치원역 운명

이는 국가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극심한 교통체증 완화, 원도심 등 소외지역 개발 촉진 등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이란 판단도 했다. 대전과 세종 시민들이 지하철로 서울을 왕래하는 획기적인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효과도 언급했다. 

또 세종과 대전, 충남‧북을 연결하는 범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민호 위원장은 “시간 여유가 별로 없다. 세종시 지하철도 건설문제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화급한 현안”이라며 “이춘희 시장님은 수정 노선안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한시라도 빨리 내놓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즉각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개시해 새로운 지하철 건설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영바위 2021-04-14 19:50:59
시민 공청회로 확정된 세종시기본계획2030에도 청사-1번국도-조치원 직결이고
세종시의 정상적 기능을 위해서도 타당한데
변칙안이 나와 세종시를 망쳐서 국가균형발전에 해악을 끼치고 있으니.
국토부가 국가를 위해 판단해 주기를...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