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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불가사리'의 세종시 셔클 탑승기,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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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불가사리'의 세종시 셔클 탑승기, 성공 가능성은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4.08 10: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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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교통수단 체험기] 수요응답형 버스와 콜택시의 퓨전 버전 '셔클' 첫 선
무료 베타테스트 거쳐 13일부터 유료 서비스... 안전성과 쾌적성, 깨알 재미 눈길
경직된 요금체계와 지정좌석제, 교통약자 접근성, 정시성, 이용수요 부재 단점도 노출
1생활권부터 시범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버스 셔클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뜬금없이 '잘생긴 불가사리의 셔클 탑승기'라니, 혹자는 '무슨 얘기일까'라고 반응할 지도 모르겠다. 

'셔클'은 지난 일부터 세종시 1생활권에 첫 선을 보인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잘생긴 불가사리'는 베타테스터, 쉽게 말해 체험단(무료)으로 선정된 기자에게 자동 부여된 탑승객 별칭이다.  

기자는 이 같은 사연과 함께 지난 6일 오전 셔클에 처음 올라탔다. 차량 앞면 전자 스크린에 '잘생긴 불가사리'의 하차 정보가 표시된 점이 당장 눈길을 끌었다.

교통지옥이라 불리우는 '서울시(은평구)'에서 앞선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전 정보도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서비스 지역(현재 1생활권) 내 어디서든 스마트폰 어플로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대형 승합차가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했다.   

'읍면지역 수요응답형 버스'와 '호출형 택시'의 장점을 섞어놓은 독특한 시스템이다. 합승이 가능하고, 목적지까지 구불구불 노선 순환과 배차간격으로 인한 정류장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기존 내부순환 도로 중심 및 보조 바로타(BRT)와 생활권별 지선 버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적자 구조 개선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셔클 어플 화면

◎ 직접 타본 셔클, 어떻게 이용하나 


셔클 이용의 준비 단계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셔클' 어플 내려받기로 시작한다.

카드 등록에 이어 사용승인을 받으면 '잘생긴 불가사리'와 같은 재미있는 애칭을 얻는다. 

출발지와 하차지를 지정한 뒤 셔클을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탑승지점에 몇 분 뒤 도착하는 지 안내해준다. 

'카카오 택시'와 호출 방식은 유사하게 다가왔고, 버스가 도착할 즈음에는 어플 화면상에 가상의 버스가 움직이며 위치도 표현해준다.  

다만 택시처럼 '내 집 앞'에 서진 않는다. 사전에 정해놓은 지점(1생활권 300개)에서만 승·하차가 되고, 탑승지점이 지도상 명료하지 않은 점은 옥의 티로 다가왔다. 

대부분 버스 정류장이나 로컬푸드 싱싱장터 입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승·하차 스팟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운동에서 어진동으로 가기 위해 어플로 셔클을 부르니, '4분 뒤 버스가 온다'는 메세지가 떴고 서둘러 승차 지점으로 갔다. 

시간도 정확하지 않았다. 4분 뒤에 온다던 셔클은 대략 1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고, 자리가 비어 있어도 사전에 지정된 좌석에만 앉아야 하는 등 일부 제약도 뒤따랐다.  

셔클 내부. 11인승이나 약 10인승에 가깝다. ⓒ정은진 기자

신형 버스라 그런지 내부는 무척 쾌적하고 승차감도 훌륭했다. 도시교통공사 소속 운전사 분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기분좋게 목적지로 이동했다. 

안전벨트를 매야 차량 출발이 가능하고 입석을 허용하지 않는 등 승객의 안전도 꼼꼼히 챙겼다. 

고운동 온빛초 인근에서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까지 소요 시간은 약 10분. 마치 커다란 택시를 탄 기분과 함께 비교적 빠르고 편리하며 쾌적한 승차감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차 순서가 되니 어김없이 '잘생긴 불가사리 00분 후 하차'란 정보가 버스 앞 스크린에 표시됐다.

그제서야 눈치챘다. '잘생긴 불가사리'는 깨알 재미를 떠나 개인 정보보호 차원의 필명이란 사실을. 스스로 물었다. '다시 또 이용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기자는 'yes'로 화답했다.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수요응답' 트랜드에 충실했고, 신속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대중교통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운전석 옆의 보조석은 탑승을 할 수 없고 유모차나 짐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승·하차 정보가 표시되는 스크린이 차량 내부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정은진 기자

셔클의 성공 가능성은... 개선해야할 점은


장점은 물론 '수요응답' 부분이다. 택시처럼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며 버스보다 대기시간을 줄여 탑승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춰 여러사람이 콜을 하더라도 거리를 계산에 최적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생활 속 깊이 들어오고 있음을 다시금 체감했다. 

역시나 셔클의 성공 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는 '요금'. 

월 3만 7000원으로 한달 내내 택시처럼 이용이 가능하단 점은 비교적 합리적 조건으로 판단된다. 또 대형 버스보다 적은 인원이 탑승하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 감염 우려도 줄일 수 있다. 

배차 과정에서 필요하면, 유아용 카시트도 지원해주고 차량 보조석에 휴대용 유모차도 둘 수 있다. 베타테스터에 당첨된 한 초등학생은 셔클 이용 후기에 흥미와 만족감을 동시에 표현했다는 후문.

단점은 앞서 살펴본대로 도착시간에 차이가 발생한 점, 불명확한 승하차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 경직된 정액제 요금체계에다 1회 또는 수시 탑승 요금제를 추가할 필요성도 느껴졌다.

어플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한 편의 강화와 휠체어를 동반한 장애인의 탑승 허용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도 숙제로 부각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이다. 베타테스터 기간이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새로운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탑승객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장점을 극대화하면 성공 가능성은 남아 있다. 셔클이 처음 도입된 은평구의 경우 시범서비스 기간 1만 7439명이 이용하는 등 적잖은 호응과 함께 마무리됐다.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지향하나 현실은 뒤로 가고 있는 세종시. 새로운 시도가 반짝 이벤트나 일회성 운영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셔클 내부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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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릴리 2021-04-11 00:26:29
재밌는 접근의 기사입니다. 언론에서 대중교통을 더 심층적으로 다뤄주셔서 세종시 대중교통이 더 활발하고 발전했으면 합니다.

세종시민27 2021-04-09 13:11:08
버스터미널부터 주요 목적지로 갈 수 있으면 좀 편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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