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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처럼 사라질 '벚꽃 엔딩', 어디서 접속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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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처럼 사라질 '벚꽃 엔딩', 어디서 접속해볼까
  • 정은진·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4.0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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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면 고복저수지와 조치원읍 조천변, 금남면 부용리길 '3대 벚꽃 명소'가 기다린다
신도심 방축천과 연서면 바람개비길, 소정면, 금남면 영평사 등도 가볼만한 곳
곳곳을 분홍으로 물들인 벚꽃의 향연.. 코로나19 확산세, 랜선 또는 드라이빙 스루 추천
벚꽃이 아름답게 핀 세종시 방축천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정은진·이주은 기자] 올해 유독 이르게 찾아온 벚꽃의 향연. 평년보다 9일이나 빠르게 핀 벚꽃이 코로나 시대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전국 각지의 벚꽃 명소는 코로나로 인해 각종 축제가 취소된 상태에서도 핑크빛 파도처럼 일렁이는 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 탓에 차에서 내리지 않고 드라이빙 스루 '벚꽃 감상'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명소를 찾지 않아도, 세종시 안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은 없을까.  

세종시 벚꽃 명소는 연서면 고복저수지와 조치원 조천변 일대가 손꼽힌다. 또 금남면 부용리 앞 금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드라이빙도 일품이다. 3곳이 바로 세종시 3대 벚꽃길로 통한다. 

신도심 안에선 방축천 벚꽃길부터 아파트 생활권 일부 등 가까운 곳에서도 연분홍빛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벌써부터 세종시 관련 홍보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벚꽃 퍼레이드가 랜선으로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송역 가는 길과 연동면 바람개비길, 소정면, 장군면 영평사 등에도 흐드러진 벚꽃이 한창이라는 시민사회의 전언도 들려온다. 

코로나 시대, 멀리 떠나서 맞이하는 벚꽃보다 가까운 세종 근교에서 '벚꽃 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필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당분간은 드라이빙 스루 또는 랜선(온라인) 벚꽃 감상이 좋겠다. 

벚꽃이 핀 방축천의 풍경 ©정은진 기자
기하학적인 조형성의 정부세종청사와 벚꽃이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정은진 기자

◎ 신도심과 가장 가까운 벚꽃길, 방축천


● 위치 : 세종시 어진동 450-25 방축천 일원

점심시간을 맞이한 신도심 공직자들과 직장인들의 공간이자 시민들의 안식처인 방축천. 세종시 신도심에서 벚꽃을 가장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성동과 어진동에서 도담동까지 이어지는 방축천에는 크지 않지만 무성하게 꽃잎을 드리운 벚꽃이 이미 한창이다. 

벚꽃 뿐 아니라 다양한 봄꽃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기하학적인 조형성을 가진 정부세종청사와 어우러지는 벚꽃은 그야말로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밀마루 전망대와 우람뜰 근린공원 사이에 있는 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름조차 검색되지 않은 이곳은 한적한 정원의 정취와 함께 비교적 키가 큰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밀마루 전망대와 우람뜰 근린공원 사이에 있는 공원에 핀 벚꽃들 ©정은진 기자
금남면 부용리 벚꽃길 ©시민 제공

◎ 조금만 눈을 돌리면 만나는, 금남면 부용리 벚꽃길


● 위치 :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 일원

세종시 부강면 부용리에선 흐르는 금강과 함께 금락정을 조망하며 한적하게 벚꽃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세종시 3대 벚꽃길'로 꼽히는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부용리 벚꽃길은 강변을 따라 20년이 넘은 벚꽃나무들이 연분홍빛 장관을 연출한다.

집현동(4-2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를 끼고 부용리로 향하면 약 5분이면 벚꽃 거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1생활권부터 2생활권에서 올 경우,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지나 순환도로 끝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조치원 조천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정은진 기자
조천변에서는 벚꽃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정은진 기자

◎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명소, 조치원 조천변 벚꽃길


● 위치 : 세종시 조치원읍 상리 조천교 일원

조치원과 충북 오송 사이에 흐르는 시민의 휴식 공간인 조천. 이곳 둔치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로 매년 봄마다 장관을 이룬다. 

또 조천변에는 벚꽃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수시로 볼 수 있어 더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주차할 공간을 비롯한 접근성이 불편한 단점은 있으나 연인과 가족들은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세종시 명소 중 한 곳이다. 

세종시 상하수도 사업소(세종 조치원읍 허만석로 98) 내부 주차장이나 조천교 아래 하상 주차장에서 접근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연서면 고복저수지에 흐드러진 벚꽃 나무들 ©정은진 기자
연서면 고복저수지의 자랑인 나무데크 산책길에 흐드러진 벚꽃 나무 사이로 한 연인이 산책을 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 '복리단 길'에서 맞는 벚꽃, 고복저수지 벚꽃길


●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 고복자연공원(고복저수지) 일원

본지가 이름지은 '복리단 길'. 고복 저수지의 '복'을 따서 이름지은 이곳 또한 세종시의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다. 

고복저수지와 어우러진 벚꽃길은 드라이브 장소이자 자전거 타기와 나무데크를 통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주변에 맛집과 이색 카페들이 즐비해 벚꽃길을 충분히 만난 뒤 가볼 수 있다. 

연서면 바람개비길(봉암리 제방길)로 들어서는 입구에 핀 벚꽃 ©정은진 기자
연서면 바람개비 길은 벚나무가 크진 않아도 인적이 없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카페에서 벚꽃 에디션 수제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정은진 기자

◎ 알려지지 않아 좋아, 연서면 바람개비 길(봉암리 제방길)


연서면 바람개비 길(봉암리 제방길)은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 길이다. 

붐비지 않아 코로나 시대에 제격인 이곳엔 지난해 가을에 조성된 바람개비 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 카페에서 벚꽃 에디션 수제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벚나무가 크지 않아 귀여운 느낌을 자아내며 자전거 길이 길게 나있어 봄꽃 조망과 함께 라이딩하기에도 제격이다.

신도심에선 합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나래공원(합강캠핑장까지 도보 10분 거리)에서 북쪽으로 자전거 라이딩으로 접근하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된다.  

이번 주말,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벚꽃을 즐기러 세종 근교로, 또 랜선 여행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거리두기와 마스크는 필수다. 붐비는 명소에선 가급적 드라이빙 스루 감상을 권장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선 걷기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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