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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학교 당국 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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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학교 당국 변화 촉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1.03.2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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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명, ‘성실 교섭’ 파기한 학교 당국 규탄... 6대 요구사항 제시 
‘구성원을 소중히 여기는 고려대’ 어디에... "차별없는 직장 만들어달라"
민주노총 고려대 지부는 지난 23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 지부와 2지부는 학교 당국의 성실 교섭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해 말까지 총 13번의 교섭을 통해 대화와 협력의 자세를 견지했다”며 “인사위원회 노사 동수 요구와 직원 정년 환원 등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학교 측의 어려움에 최대한 양보하고자 했다”는 그간의 경과부터 설명했다. 

하지만 현 정진택 총장의 휴먼KU ‘사람 중심의 고려대’, ‘구성원을 소중히 여기는 고려대’ 캐치프레이즈는 허울에 그쳤다. 

단협안은 뒤로 밀렸고, 직원간 차별 시정 등 기본 요구마저 묵살했다. 학교 당국의 불성실한 태도와 불통의 자세는 지난 23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불러왔다. 

고려대 지부는 “지난 2014년 이후 증가한 노동자 500여명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대부분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10년, 20년을 일해도 오르지 않는 연봉이다. 학교는 대책없이 저임금 계약직, 무기계약직을 양산하고 직군 전환이란 희망 고문만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명문 사학이란 외적 이미지가 노동력 착취란 구성원 희생으로 만들어져야 하는가”라며 “학생 지원 확대와 직원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그래서 더더욱 성실 교섭에 임해왔다. 학교는 조정 중지 이후 단 한 번도 노조와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다. 총장은 면담 요청도 거부했다”고 성토했다.

고려대 지부는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2020년 임단협 체결 위한 진정성 있는 교섭 ▲고대 구성원간 차별 시정, 즉각 이행 ▲노노와 노사 갈등을 조장하는 총무처장과 세종 사무처장 즉각 사퇴 ▲단체협약에 명시된 11개 부처장 임명, 총장 후보 시절 약속한 직원 처장 임명 ▲단체 협약 미이행에 대한 공개 사과 ▲적정하고 합리적인 호봉체계 도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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