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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무허가 노후 주택, '세종판 러브하우스'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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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무허가 노후 주택, '세종판 러브하우스'로 탈바꿈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3.2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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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새는 주택에 발동동 구르던 A 씨... 3월초 꿈만 같은 구원의 손길
전의면과 전문건설협회, 강준현 의원실 합심... 개보수 공사 지원
19일 새집처럼 재탄생... “새 집을 얻은 것 같다" 감격의 눈물로 훈훈함 전해
비 새는 노후 컨테이너 하우스가 36년 만에 착한 단체들의 기부와 도움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모습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판 ‘러브하우스’가 지역 사회에 훈훈한 정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85년 세종시 전의면으로 이사와 낡은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어려운 삶을 영위해온 50대 A 씨.

당시 석산개발업체 직원들이 무허가로 지내던 곳을 터전으로 여기며 36년을 지냈다. 

비가 계속 새어 컨테이너 보수의 손길만을 기다리던 지난 19일, 꿈만 같은 일이 찾아왔다. 3월 초 새봄과 함께 시작된 공사로 새집으로 재탄생한 것.

무허가 가옥 형태인 만큼, 세종시와 전의면 차원에선 지원의 손길을 내밀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집짓기’를 진행하고 있는 세종시 전문건설협회(회장 김선태, 이하 건설협회)와 연이 닿았다. 이 과정에 강준현 국회의원실이 다리를 놨다. 

건설협회는 곧바로 현장 답사를 진행한 뒤 보수 계획을 확정하고, 9개 건설사와 함께 지붕 보수 등의 지원에 나섰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컨테이너 하우스 모습. 철저한 보강과 방수공사가 진행됐다. 

그렇게 컨테이너는 세종판 러브하우스로 환골탈태했다. 

A 씨는 “결혼 후 돈이 없어 이곳에 산 지가 어느덧 36년이 됐는데, 새 지붕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허름한 집에 살다가 새집에 사는 것 같아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는 비가 와도 걱정을 놓게 된 A 씨.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시민들의 신음을 경청한 착한 단체들의 아름다운 행보가 세종시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공사가 완전히 끝난 컨테이너 하우스 전경. A 씨는 "비만 안 새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새집처럼 꾸며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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