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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환희로 가슴 벅찰 '세종중앙공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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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환희로 가슴 벅찰 '세종중앙공원'을 원한다
  • 윤상용 독자
  • 승인 2021.03.1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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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한솔동 윤상용 독자가 전하는 '세종중앙공원'에 바란다
세종중앙공원 잔디광장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잔디광장 ⓒ세종시

*. 독자 투고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고로 비정기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독자 투고] 올 초 세종중앙공원 2단계 공사가 시작되면서, 잘 만들어 놓은 조성계획을 놔두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시민 입장에서 '세종중앙공원의 미래'에 더하는 말을 보태고자 이 글을 쓴다. 

먼저 세종중앙공원조성 안을 보면, 이 공원을 가로지르는 96번 지방도로를 폐쇄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엉뚱하게도 '그 도로를 없애지 말고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 것 같다.

이 도로를 지나는 차들은 대부분 공주나 신도심 서쪽에서 청주 쪽으로 가거나 되돌아오는 차들이다. 

금강보행교와 중앙녹지공간간 연결성을 갖고 있는 지방도 96호선은 존치될 전망으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금강보행교와 중앙녹지공간 중간을 가로지르는 지방도 96호선 (사진=정은진 기자)
금강보행교와 중앙녹지공간간 연결성을 갖고 있는 지방도 96호선은 현재 존치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당초 계획은 폐쇄 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안에 담겼다. ⓒ정은진 기자

그래서 '96번 지방도로' 폐쇄 움직임에 대해선 이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 

2024년 서울~세종간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청주 분기점으로 연결되는 세종 신도시 북쪽에 세종~청주 고속도로(2030년경)가 놓여 지면 교통량이 분산된다. 

또 국도1번 도로와 연계되는 환상형 외곽순환도로가 완성되면, 세종시를 지나가게 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복잡한 시내권으로 진입하지 않고 환상형 도로를 이용하려 할 것으로 본다. 

이는 자연스레 이곳 96번 지방도로의 통행량이 상당히 줄어 들게됨을 의미하고, 이 도로를 없앤다고 해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전동면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 전경. 현재 계룡건설이 위탁 시설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사진=정은진 기자)
전동면 생활폐기물 종합 처리시설 전경. 현재 계룡건설이 위탁 시설로 관리, 운영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그리고 중앙공원 일대에 쓰레기 처리시설(일명 친환경종합타운)과 그 위에 종합운동장 시설을 이동 배치하자는 주장도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그곳에 혐오 시설을 하고자 하는 것도 옳지 않을뿐더러, 쓰레기 차량들이 오고가야 되고 그에 따른 소음과 악취 등 많은 문제들이 불보듯 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몸도 마음도 편히 쉴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공원으로 만들어가야할 곳이기 때문이다. 

비어있는 땅도 아니고 남아도는 땅도 아니며, 세종의 한가운데 정말 심장 같은 곳이다.

이곳을 찾아온 세종시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지켜볼 곳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조성해야 한다. 미래 시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워줄 곳이자 자랑이서도 그렇다.

그동안 금개구리 등을 보호하고 환경을 아끼고 보존해온 노력들과 관계 기관의 움직임, 그리고 공원이 더 잘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들이 한순간에 허사가 될까 우려된다.

중앙녹지공간은 오로지 온전하게 공원으로 만들어져야 할 곳이다.

뉴욕 센트럴파크나 싱가포르 빅트리 그 이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욕심도 든다. 앞으로 도시가 완성되어 많은 시민들이 살게 되면 지금의 계획대로 공원이 조성 된다고 해도 부족하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머잖은 미래 세종중앙공원에서 녹색의 환희로 가슴 벅차고 또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피는 공원길을 걸으며 마음속에도 푸르고 아름다운 숲을 만들며 살고 싶다.

마음 편히 자연을 느끼고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 차가 없는 조용하고 쾌적한 공원이길 원한다. 사람도 살고 금개구리도 함께 사는 좋은 공원이기를 바란다. 빌딩숲 가운데로 보석같이 아름답기를 바란다. 

강변을 따라 정말 걷고 싶은 예쁜 길이 만들어 지고, 자랑하고 싶고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정한 공원이 바로 이곳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지길 바란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후손들이 이 공원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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