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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방송사 유치' 효과, 제2언론단지 적극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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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방송사 유치' 효과, 제2언론단지 적극 조성해야
  • 이계홍
  • 승인 2021.03.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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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MBC‧KBS 이전·신설 공식화 이어 SBS‧YTN도 움직임 포착
기업‧대학‧연구소에 국회의사당, 방송사 이전 시너지 기대... 제2수도권이자 메가시티 노정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는 B+D 구역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 기타 입지를 놓고 세종 MBC 건립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입지는 B+D 구역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 기타 입지를 놓고 세종 MBC 건립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2의 언론단지' 입지 구상도 나타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서울에 본사를 둔 방송사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KBS와 MBC가 이 같은 움직임을 공식화한데 이어, SBS와 YTN도 물밑에서 세종시 이전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달 23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MBC와 ‘세종 MBC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달 25일 SBS 고위 관계자에 이어 지난 3일 YTN 본사 관계자를 만나 세종시 이전 의사를 확인했다.

이 만남은 해당 언론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방송사들이 적극적인 셈이다. 

한편, 지난 2일 KBS 양승동 사장은 KBS 창립 기념식에서 “여의도 본사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제작 부분을 각 지역으로 분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사장은 기념사를 발표한 자리에서 “KBS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회의 세종이전 가능성이 커졌다. 본사의 헤드쿼터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제작 부분을 각 지역으로 대폭 이전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앞으로 국회법 개정 추이를 지켜보며 담대한 비전과 면밀한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를 모아 이춘희 시장은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올 상반기) 국회법 개정안 통과 전망을 놓고, 중앙 언론사들의 세종시 진출 의향이 확대되고 있다. MBN도 그 이전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며 “중앙 언론사들도 세종시에 활동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는 동향을 소개했다. 

이춘희 시장은 “개별 언론사가 MBC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면, 이에 발맞춰 대안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종시에 언론단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세종청사 옆 어진동에 언론단지 5개 필지가 조성돼 이중 2필지에는 각각 금강일보와 본지가 이미 들어와 있다. 

2~3년 전부터 충청권 지역 일간지와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남은 3필지로 이전 또는 지사 계획을 세우고 행복도시건설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단지는 1000평 안팎의 작은 규모여서 필지가 수만 평이 필요한 중앙 방송사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한다.

이에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66만 1000㎡ 외 유보지 규모가 180만㎡에 달한다. 미디어 단지를 따로 만들 것인지는 개별 언론사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단지 대체 용지를 보다 크게 잡는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어느 용지든 세종시민에게 그 효과가 크게 파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방송사 본사가 이전하는 것은 많은 근무 인력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여기에 출연자들까지 고려하면 출입자는 대폭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세종시와 무관한 독립된 단지 안에 있으면 오늘의 정부세종청사에서 보듯이 ‘고도’처럼 따로 갈 소지가 있다. 그 안에서 교류하고, 소비하는 행태를 가질 수 있다. 

현재 정부세종청사 근무자들의 세종시 정착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세종시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언론단지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유기적으로 접촉하고 소통할 수 있는 내 이웃으로서의 ‘친절한 단지’다.

다음으로 기왕 들어오기로 했다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지 제공에 있어 차후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그런 소극적 자세로 대처하기에는 세종시 사정이 한가롭지 않다. 

지금은 어느 도시나 기업과 기관 유치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는 기업과 기관의 필요성보다 지역 주민의 취업과 소비 진작, 인구 확보책의 하나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행히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이행돼가고 그에따라 국회의사당이 들어오고, 청와대 분원까지 들어서는 원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런 계획에 방송사와 기관들이 들어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시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언론사는 물론 기업과 기관들이 들어오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사 본사가 들어옴으로 해서 직·간접적 도시 발전 효과는 높아질 것이다. 행정수도로 가는 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수도권의 여러 가지 제동과 방해에서도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다. 방풍역을 맡아주는 기관들이 늘어나면 부정적 반응은 점차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언론 노출 빈도수가 높아져서 세종시 홍보의 직·간접적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여타의 기업이 들어온 것보다 효과는 크다고 보아야 한다. 방송사와 세종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세종시는 세종의사당 이전 계획과 함께 내년까지 진행될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 마스터플랜 수정’ 작업 과정에서 제2의 언론단지 계획을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세종시민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방송사 이전 파급력은 클 것이다. 여기에 기업‧대학‧연구소 이전이 이루어지면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과 함께 세종시 발전은 속도가 붙을 것이고, 이를 매개로 제2의 수도권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메가시티의 노정(路程)은 뜬구름 잡기식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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